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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남인원 사실상 억류

Posted March. 10, 2009 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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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9일 한미 연합군사연습 키 리졸브와 독수리 훈련 개시를 이유로 남북 간에 유일하게 남아있는 통신선인 군 당국 간 통신을 차단하면서 한국인 570여 명이 사실상 개성공단에 억류됐다.

북한 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은 이날 오전 2시 58분경 성명을 내고 북침 전쟁연습이 진행되는 기간 개방되어 있는 동, 서해지구 북남관리구역의 안전을 담보하기 위해 보다 엄격한 군사적 통제를 실시하게 될 것이며 북남 군사통신도 차단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정부는 이날 오전 세 차례 동해선 군 통신선을 통해 북측과 통신을 시도했으나 북측은 답변하지 않았다. 이에 앞서 북한은 지난해 11월 12일 판문점을 통한 남북 직통전화를 단절한 상태다.

북한의 일방 조치로 인해 군 당국 간 교신에 따른 군사적 보장조치 아래 남북 출입사무소에서 하루 6차례 실시됐던 개성공단 왕래가 9일 중단됐다.

통일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남북 출입사무소를 통해 귀환하려던 개성공단 내 한국인 242명과 차량 163대가 돌아오지 못했다. 또 이날 오전 개성공단으로 들어갈 예정이던 726명, 차량 373대가 들어가지 못했다.

김호년 통일부 대변인은 공단에는 평소 기업인과 근로자 등 한국인 12001300명이 상주하지만 주말을 가족과 보내기 위해 6일 입경한 인원이 많아 9일 현재 현지에는 573명과 차량 380대가 남아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개성 및 금강산 지구의 출입과 통신이 원만히 보장될 수 있도록 북한은 이번 조치를 즉각 철회해야 한다며 정부는 우리 측 인원의 안전과 진행되고 있는 사업들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필요한 조치를 신속히 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또 이날 인민군 총참모부 성명에서 평화적 위성에 대한 요격행위에 대해서는 가장 위력한 군사적 수단에 의한 즉시적인 대응타격으로 답하게 될 것이라며 우리의 평화적 위성에 대한 요격은 곧 전쟁을 의미한다고 위협했다.

인민군 최고사령부(사령관 김정일)도 이날 같은 시간에 낸 별도의 보도를 통해 한미 연합군사연습 개시와 관련해 공화국의 하늘과 땅, 바다에 단 한 점의 불꽃이라도 튄다면 가차 없이 무자비하게 징벌할 데 대한 명령을 하달했다고 주장했다.



신석호 윤상호 kyle@donga.com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