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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진씨 담보 땅 감정도 없이 2650억 대출

Posted September. 07, 2007 08:14,   

부산 건설업자 김상진(41) 씨가 부산 연제구 연산8동 및 수영구 민락동 유원지 개발사업과 관련해 대출을 받는 과정에서 은행들이 토지 감정 절차를 생략했거나 형식적인 감정만 한 것으로 확인됐다.

6일 부산의 건설 및 금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6월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은 연산8동 개발사업과 관련해 2650억 원을 I사에 대출해 주면서 토지 담보가치 산정을 위한 감정평가를 하지 않았다.

민락동 재개발사업과 관련해 5월 김 씨가 설립한 S사에 680억 원을 대출해 준 부산은행은 감정을 하긴 했지만 최종 대출 규모는 개발가치만을 근거로 산정했다. 이에 따라 검찰은 2건의 개발사업을 김 씨 로비의 핵심으로 보고 대출 과정에 대해 집중 조사를 벌이고 있다.

정동민 부산지검 2차장은 이날 연산동과 민락동 개발사업 과정에서의 의혹을 밝히는 것이 수사의 초점이라며 민락동 개발사업도 주요 수사 대상에 포함시켰다고 밝혔다.



홍수용 전지성 legman@donga.com vers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