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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대학 입시안 9월 이후에나 나올듯

Posted June. 20, 2007 04:01,   

교육인적자원부가 7월 중순까지 학교생활기록부(내신) 실질반영비율을 50%로 높이는 입시안을 마련하도록 요청했지만 주요 대학들은 여전히 난색을 표명해 2008학년도 입시안은 9월 이후에나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 관계자는 19일 대학들이 7월 초 협의해 통일된 내신실질반영비율 산정법을 만들어 제시하는 것이 좋다면서 각 대학은 이 산정법에 따라 실질반영비율을 이미 발표한 명목반영비율과 맞추면 되기 때문에 별도 협의가 필요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대학들은 서로 이해관계가 달라 합의안을 도출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서울경인지역입학처장협의회 회장단이 18일 모임을 가졌지만 고려대 연세대 입학처장은 불참했다. 이들은 7월 초에 열리는 협의회의 정기 모임에도 나가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한 사립대 입학처장은 협의회가 내신 산출법을 마련해 각 대학에 적용하라는 교육부의 논리는 기업이 신입사원을 뽑는데 전국경제인연합회가 감 놔라 배 놔라 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입학처장들이 서로 모여 논의해 봤자 이득을 볼 일이 없어 서로 만나기를 꺼리고 있다고 말했다.

교육부 측은 몇몇 대학 입학처장에게 만나서 내신 반영법을 논의하자고 말했으나 대부분 만남 자체를 회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대학 입학처장들은 9, 10월경에나 구체적인 입시안 마련이 가능하다는 반응을 보여 수험생의 혼란이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영수 서강대 입학처장은 연구팀이 9월 3, 4개 안을 만들면 내부 논의를 거쳐 10월경에나 입시안을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훈 중앙대 입학처장도 수시모집 요강은 8월, 정시모집 요강은 10월에 결정되기 때문에 내신 반영비율은 이르면 8월에나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양대 차경준 입학처장은 내신 점수의 환산법을 9, 10월경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학생부 원점수, 표준편차, 평균을 이용해 새로운 환산법을 만들어 활용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주요 사립대들은 서울대가 내신 1, 2등급을 만점 처리하겠다는 방침을 고수하자 내신 상위 등급의 점수 차를 최소화하는 입시안을 마련하겠다는 뜻을 내비치고 있다.

이들 대학은 내신 실질반영비율을 50%로 높이면 수능을 무시하고 내신으로만 뽑으라는 것이기 때문에 입학 전형의 의미가 없다면서 14등급에선 등급의 점수 차를 최소화하고 그 이하 등급에선 점수 격차를 벌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조은아 정세진 achim@donga.com mint4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