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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어벡 홈에선 전승, 원정경기 1승 이상 목표

베어벡 홈에선 전승, 원정경기 1승 이상 목표

Posted June. 14, 2007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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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편성은 최고, 하지만 원정 코스는 지옥.

한국이 2008 베이징 올림픽 남자 축구 아시아 최종예선 조 편성에서 바레인 시리아 우즈베키스탄과 함께 B조에 속한 데 대해 전문가들은 상대할 팀으로만 볼 때 최상의 조합이라면서도 원정길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준희 KBS 해설위원은 한국으로선 가장 껄끄러운 상대로 꼽히던 호주와 사우디아라비아를 피했다는 것만으로 만족스러운 결과라며 더구나 바레인은 중동 국가 중에는 레바논과 함께 전력이 좀 처지는 편인 데다 시리아와 우즈베키스탄도 우려할 만한 강팀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한 위원은 조 1위만 올림픽에 나갈 수 있기 때문에 한 조에 강팀이 두 팀만 돼도 죽음의 조인데 그런 면에서 사우디와 일본이 같이 속한 C조나 호주와 이라크에 다크호스 북한이 속한 A조는 아주 치열한 싸움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신문선 한국축구연구소 연구위원은 우리가 상대할 3개국이 모두 중앙아시아권에 속한 나라라 원정경기 때 시차나 기후, 음식 문제 등으로 선수들이 컨디션을 조절하는 데 애를 먹을 것 같다. 가히 지옥의 코스라 할 만하다고 말했다.

신 위원은 바레인은 개인기를 바탕으로 중동의 강호들을 잘 무너뜨리는 도깨비 같은 팀이고 시리아도 체력이 좋은 팀이기 때문에 원정 경기에서 결코 방심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신 위원은 현재 올림픽대표팀에는 중동 국가를 상대로 한 원정 경험이 있는 선수가 거의 없는 데다 파괴력 있는 대형 스트라이커가 없다는 약점이 있어 과거 중동 팀과의 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보인 박주영(FC 서울)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핌 베어벡 대표팀 감독도 조 1위를 하기 위해선 홈 경기를 모두 이기고 원정에서 최소 1승 이상을 거둬야 하는 만큼 원정 경기가 관건이다며 시리아와 바레인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상황이라 정보 수집에 총력을 기울여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고 말했다.



김성규 kims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