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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선룰 지도부 일임

Posted May. 05, 2007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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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대선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가 4일 당내 경선 룰에 관한 논의와 결정을 당 지도부에 일임한다는 데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A4면에 관련기사

이 전 시장과 박 전 대표는 이날 서울 강서구 염창동 당사에서 강재섭 대표, 김형오 원내대표와 4자 회동을 하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유기준 대변인이 전했다.

이에 따라 425 재보궐선거 참패에 따른 당의 후유증이 사실상 수습 단계에 들어 본격적인 경선 국면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두 대선주자가 한자리에서 마주한 것은 2월 25일 당 지도부 초청 예비주자 간담회 이후 68일 만이다.

두 대선주자는 이날 약 1시간 동안 이뤄진 회동에서 강 대표가 경선 등과 관련해 제안한 9가지 조건에 원칙적으로 동의했다고 유 대변인은 전했다.

강 대표의 9개 제안은 공정 상생 경선 5개권역 주제별 정책토론(5월 22일6월 28일) 검증위원회 출범 경선캠프 인력 최소화 음해 등 불법 선거운동 엄단 대선주자와 지도부 간담회 개최 시도지부장 선거 연기 최고위원 선거 과열 자제 당 지도부의 경선 룰 확정 등이다.

이 전 시장은 회동에서 두 캠프의 대리인과 당 대표 원내대표 등이 정기적으로 만나면 어떤가. 또 필요에 따라 우리도 수시로 만날 수 있다며 경선 룰은 오래 끌 일은 아니고 내주 중에라도 강 대표 중심으로 당 쪽에서 안을 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전 시장은 또 특히 부정 비리를 엄격히 처벌해 달라고 강조했다.

박 전 대표는 검증은 누구든지 받아야 한다. 검증은 개인 차원이 아니라 당에서 해야 하며 경선 룰에 대해서 원칙적으로 당 대표에게 맡긴다고 말했다. 그러나 박 전 대표는 원칙이 정해졌으면 그대로 가야 하고 한번 만들어진 것은 지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해 합의된 경선 룰의 변경에 반대한다는 뜻을 시사했다.

하지만 경선 규정의 최대 쟁점인 여론조사 반영 방식 등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는 이뤄지지 않았다.

이날 회동의 모두에 강 대표는 오늘은 한나라당이 새로 출발하는 획기적인 날로 국민도 반가워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훈 taylor5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