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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브리핑 4년, 내용 되짚어 보니

Posted April. 10, 2007 07:36,   

노무현 정부 출범 후 2003년 창간된 청와대브리핑의 4년치 내용을 분석한 결과 언론에 대한 비판이나 반론 등의 기사를 실은 게 42.8%(286개호), 야당에 대한 비판 기사를 게재한 게 11.8%(79개호)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희정 한나라당 의원은 2003년 3월 3일자 청와대브리핑 창간호부터 2007년 3월 19일자 669호까지의 내용을 분석한 결과를 국회 대정부 질문을 통해 공개했다.

청와대브리핑 총 669개호 가운데 5%인 34개호는 정치 정책 외교 안보 등 정부의 국정운영에 대한 내용은 전혀 없이 언론과 야당에 대한 비판으로만 채워진 것으로 밝혀졌다.

김 의원은 청와대브리핑은 발간 취지가 투명한 국정운영을 실천하고 법과 원칙에 따라 건강한 권력과 언론의 관계를 형성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그 내용을 보면 언론 및 야당과 한판 붙자는 것 같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사례로 기사인가 시나리오인가(88호) 편집증적 언론의 시비걸기(137호) 오보 왜곡, 마타도어 신문인지 정보인지(512호) 등이 꼽혔다. 이들 기사는 일방적 주장과 정제되지 않은 자극적 언어로 갈등을 부추기는 내용이라는 것.

김 의원은 올해 들어 3월 19일까지 게재된 18개호 중 13개호(72.2%)에 언론과 야당 비판기사가 실렸다며 대통령이 청와대브리핑 회의를 주재한 것으로 알려진 올해 초 언론과 야당 비판기사가 많이 게재된 것은 대통령과 청와대가 선거에 영향을 미치겠다는 의도 아니냐고 따졌다. 그는 동아 조선 중앙 문화일보를 4대 보수신문으로 칭하며 과거 기사들을 찾아 비판하고 야당 흠집내기에 열을 올리는 청와대브리핑은 이제 접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3월부터 운영하고 있는 국정브리핑의 공직자 칼럼에 글을 싣는 고위공직자에게 건당 20만 원의 원고료가 지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에 따르면 국정브리핑에는 이용섭 건설교통부 장관의 두 마리의 토끼를 좇아서, 유재웅 국정홍보처 해외홍보원장의 안에선 비관, 밖에선 부러움의 시선(이상 2월 23일),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의 보수는 보수답게 진보는 진보답게(지난해 3월 6일) 등 고위공직자의 칼럼이 게재됐다.

김 의원은 장차관이 마땅히 할 일을 하는 것에 대해 건당 20만 원을 지급하는 것은 예산 낭비라고 지적했다.



이종훈 taylor5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