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국민은 열린우리당에 퇴출명령

Posted January. 31, 2007 07:09,   

노무현 대통령의 최측근이던 염동연(사진) 의원이 30일 열린우리당 탈당을 공식 선언했다.

이는 열린우리당에서 신당 논의가 본격적으로 불거진 뒤 다섯 번째 탈당이자 호남 지역구(광주 서구갑) 출신으로는 첫 탈당이다.

염 의원은 탈당 선언문에서 우리는 중산층과 서민들의 손가락질을 받고 있다며 국민은 열린우리당에 퇴출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2월 초에는 대규모 기획 탈당이 있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특히 당내 실용그룹을 이끌고 있는 김한길 원내대표와 강봉균 정책위의장의 행보가 관심 대상이다.

김 원내대표는 30일 고위정책회의에서 열린우리당을 중심으로 하는 변화에 국민이 지지와 신뢰를 보낼지 냉정하게 따져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본보 기자를 만나 (기간당원제에서 기초공로당원제로 당헌을 개정한) 29일 중앙위원회 회의가 끝난 뒤 질서 있게 주저앉을 수는 없다는 기류가 오히려 강해진 것 같다고 전했다.

강 정책위의장은 정계개편을 열린우리당 중심으로 하게 되면 우리가 크게 잘못한 것이 없지 않으냐는 이야기가 나오게 돼 있고 그러면 끝장이라며 합의 추대하려는 새 지도부가 통합작업을 못할 것 같으면 전당대회 전에도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은 29일 저녁 라디오 인터뷰에서 중앙위의 결과는 잘된 일이지만 탈당을 결심한 분들은 이런 절차가 시간 낭비라고 본다고 말했다.



장강명 tesomi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