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하 핵무기 실험을 준비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보여 주는 움직임이 포착됐다고 미국 ABC방송이 17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ABC방송은 미 국무부와 군 고위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최근 북한 동북부의 지하시설인 풍계역 바깥에서 의심스러운 차량 움직임이 관찰돼 지난주 백악관에 보고됐다고 전했다.
ABC방송은 이어 차량들이 대형 케이블 릴(reel얼레)들을 내려놓는 장면도 (첩보위성에) 잡혔다며 케이블은 핵실험 때 지하 실험장과 지상의 관측 장비를 연결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ABC방송은 미 정보기관은 북한의 핵실험이 현실화될 가능성(real possibility)이 높다고 보고 있으나, 아직은 이 정보가 결론적인 것이 아니라는 신중한 자세를 견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5월에도 첩보위성이 의심스러운 활동을 포착해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왔으나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고 방송은 덧붙였다. 한 분석가는 ABC방송 인터뷰에서 북한이 연내에 핵실험을 할 가능성을 50 대 50으로 보는 게 일반적 견해라고 말했다.
CNN도 핵실험을 준비하고 있다는 추론을 가능케 하는 변화(화물차 움직임과 케이블 뭉치들)가 포착됐으나, 현지의 움직임이 많지는 않았으며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결론을 내리기는 어려운 상태라고 보도했다.
이종석 통일부 장관은 이에 대해 18일 북한의 핵실험과 관련해 확인해줄 수 있는 어떤 정보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날 국회 민족화해와 번영을 위한 남북평화통일 특별위원회에서 열린우리당 최성 의원이 미국 언론의 북한 핵실험설 보도에 대해 질문하자 한미 간에 북한 핵과 미사일 관련 정보는 거의 완벽할 정도로 서로 정보를 교환하고 있다. 관련된 모든 사항에 대해 한미 간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답변했다.
이기홍 윤종구 sechepa@donga.com jkmas@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