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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원내대표 첫 접촉 사학법 재개정등 타진

여야 원내대표 첫 접촉 사학법 재개정등 타진

Posted January. 26, 2006 03:03,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이 25일 여당의 사립학교법 강행 처리로 일어난 대치 정국 해소를 위한 국회 정상화 협상에 착수함에 따라 2월 임시국회가 열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열린우리당 김한길, 한나라당 이재오()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한나라당 원내대표실에서 상견례를 겸한 첫 원내대표 접촉을 하고 쟁점 현안들에 대한 포괄적 협상 가능성을 타진했다.

이 회동에서 두 원내대표는 특히 27일 북한산을 함께 등정하며 이해의 폭을 넓히기로 하는 등 우호적인 분위기를 보여 2월 임시국회가 가시화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다.

형식으로 보면 양당의 방침에는 큰 차이가 없다. 한나라당은 여당이 사학법 재개정 여지를 보이면 등원할 수 있다는 것이고, 열린우리당은 국회가 정상화된다면 재개정을 논의할 수도 있다는 방침이기 때문이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확대 간부회의에서 사학법이 성서도 아니고 일점일획도 고칠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한나라당이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하면 성실하게 임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재개정이 한나라당 등원의 전제조건이 될 수는 없다는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재개정의 여지는 열어 놓은 것. 장관 내정자들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비롯한 현안을 처리하기 위해선 어떻게든 한나라당을 원내로 끌어들여야 한다는 게 김 원내대표의 생각이다.

이 원내대표도 기자들과 만나 우리가 요구하는 재개정안대로 (모두) 해 달라고 할 순 없는 것이다. 인사청문회도 다음 달 10일까지는 시간이 있는 만큼 설날을 전후해 합의만 이뤄지면 청문회 실시에 문제가 없다고 협상 의지를 내비쳤다.

이와 관련해 한나라당 이군현() 의원은 이날 대학만 개방형 이사제를 수용하고 초중고교는 불허하며 감사권을 강화하는 등 여당이 강행 처리한 사학법 내용 중 13건은 수용하고 10건은 재개정하며 7건은 삭제하는 내용의 사학법 재개정 초안을 마련했다. 강행 처리라는 현실을 일부 수용하면서 재개정 협상을 하겠다는 뜻을 밝힌 셈이다.

이처럼 여야 협상 창구 간에는 국회 정상화를 위한 분위기가 충분히 조성돼 있는 게 사실이지만 상황을 속단하기는 아직 이르다.



박성원 하태원 swpark@donga.com taewon_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