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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둥이 눈빛, 내가 딱이죠!

Posted January. 12, 2006 03:01,   

타이틀 매치: 카리스마 왕중왕 에릭(문정혁) vs 엄포스(엄태웅)

장소: MBC 월화 드라마 늑대

일시: 매주 월, 화요일 밤 9시 55분

누구의 카리스마가 더 셀까? 16일부터 시작되는 MBC 새 월화드라마 늑대(극본 김경세연출 박홍균)의 주인공을 맡은 가수 겸 탤런트 문정혁(27)과 영화배우 엄태웅(32). 이들은 지난해 MBC 드라마 신입사원(문정혁)과 KBS 드라마 부활(엄태웅)에서 거친 듯 강렬한 특유의 눈빛, 따듯하고 섬세한 감성연기를 보여주며 카리스마 남()으로 큰 인기를 얻었다. 한 드라마에서 라이벌로 맞붙은 두 연기자를 만나 남자의 늑대성 카리스마의 실체를 물었다.

늑대들의 만남

-자신이나 상대가 늑대라고 생각하나?

엄태웅=별명이 황구다. 늑대라고 생각하며 산 적 없는데 요즘 바람둥이로 연기를 하며 가끔씩 (늑대 같다고) 느낀다. 수줍음이 많아 친해지기 전까지는 말도 잘 못하는데. 에릭은 착한 동생이지만 드라마 찍다 보면 진짜 제비, 늑대 같다.(웃음)

문정혁=극 중 연상의 30대 여자에게 감추지 마. 서른네 살 참 예쁜 나이테야라고 아부하고 뒤돌아서서는 나이테 한번 작살이네라고 야비한 미소를 날린다. 내게도 바람둥이 기질이 있는 것 같다. 태웅 형은 속 깊은 늑대다.(웃음)

드라마 늑대는 부자 여성을 등치며 살아가는 바람둥이 배대철(문정혁)과 잘 나가는 재벌 출신 국회의원 아들로 망나니처럼 살아가는 윤성모(엄태웅)가 시한부 인생을 살아가는 지수(한지민)를 만나며 삼각관계를 이루는 내용이다.

안기고 싶은 늑대 VS 안아주고 싶은 늑대

-두 사람의 전작 부활, 신입사원과 비교해 보면 극중 역할이 바뀐 셈인데.

엄=막내로 자라서 그런지 진지하고 무거운 것이 싫다. 부활의 카리스마 연기, 뿌듯하긴 했지만 많이 힘들었다. 늑대의 성모는 징징거리고 떼쓰고 처음에는 쑥스러웠지만 연기하기가 재미있다.

문=나도 무거운 대철이보다 성모에 가깝다. 처음에는 성모 역이 더 편할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내게서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고 싶었다.

극 중 여자를 속이는 악당이지만 사랑 때문에 변해가는 대철은 안기고 싶은 남자로, 고위층 쓰레기지만 진정한 사랑을 만나 성장하는 성모는 안아주고 싶은 남자로 여성들의 대리만족을 채워가게 된다.

-대결 구도에서는 배우 상호간의 밸런스가 중요한데 서로 라이벌 의식을 느끼나.

문=태웅 형이 나의 외모를 의식하는 것 같다.(웃음). 경쟁의식보다 서로의 연기에 힘을 실어주려고 노력한다.

엄=서로 견제하며 자신이 좀 더 화면에 잘 나오려고 경쟁하는 배우들을 이해할 수 없다. 어차피 공동으로 만드는 작업이고 같이 가는데. 함께 잘 되는 걸 원한다.

-곧 죽을 여자를 사랑할 열정을 갖고 있나.

엄=솔직히 모르겠다. 어렸을 땐 사랑할 수 있다고 말했을 것 같은데.

문=정말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곧 죽을 사람이라도 그 사람의 곁에 있을 것 같다. 태웅 형도 진심으로 그런 사랑을 하고 있을 것 같다.



김윤종 zoz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