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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태국 화폐도 위조

Posted December. 24, 2005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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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미국 달러화 이외에 중국 위안화, 일본 엔화는 물론 태국 밧화까지 위조한다고 북한산 위조지폐 수사를 지켜본 미국 정부 관계자가 22일(현지 시간) 주장했다.

또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대사는 올해 초 국내에서 발견된 슈퍼노트(100달러짜리 위조지폐)도 북한산이라고 말했다.

주변국 화폐 위조=미 정부 관계자는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정보기관의) 내부 보고서를 직접 읽었다고 말했다. 그는 16일 국무부에서 열린 위조지폐 설명회에 태국 외교관이 초대된 이유를 잘 생각해 보면 된다고 덧붙였다.

국무부 위조지폐 설명회에는 한국 일본 중국 러시아 등 6자회담 참가국, 일부 유럽연합(EU) 회원국, 태국, 싱가포르의 외교관이 참석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북한이 최고의 위조방지 능력을 갖춘 미국 돈을 감쪽같이 위조한다면 주변국의 돈은 왜 안 하겠느냐며 태국 이외에도 주변국 화폐가 위조 대상이 돼 왔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돈도 주변국 돈에 해당하느냐는 질문에는 더 묻지 마라. 북한이 어떤 나라를 가깝게 생각하고, 어떤 화폐를 유통시키는 것이 손쉽다고 여길지를 생각하면 된다고만 답했다.

올 6월까지 미 국무부에서 북한의 불법 달러벌이 사업을 추적하는 북한실무그룹(North Korea Working Group)의 팀장을 맡았던 데이비드 애셔 전 국무부 자문관도 21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일본과 중국 돈을 위조했다는 정보가 늘어가고 있다(increasing information)라고 말한 바 있다.

국내 유통 슈퍼노트도 북한산=버시바우 대사는 23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주최 조찬 모임에서 한국 경찰은 올해 초 슈퍼노트를 수사할 때 원산지 결론을 내리지 않았지만 우리는 다양한 법죄과학, 정보 분석 등 그동안의 포괄적 수사 과정을 통해 이것이 북한산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 정부와도 정보를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북한이 앞으로 취해야 할 조치에 대해 단순히 위폐 관련 불법 활동을 중단한다는 약속만으로는 불충분하며 검증 가능한 구체적 행동을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올 4월 중국에서 100달러짜리 초정밀 위폐 1400장을 들여와 국내에서 환전한 혐의로 이모(49) 씨를 구속하고 위폐를 유통시킨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어 6월 국가정보원은 인도네시아를 방문하고 돌아온 A 씨가 현지에서 가져온 100달러짜리 지폐 17장이 신형 슈퍼노트였다고 밝힌 바 있다.



김승련 김정안 srkim@donga.com cred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