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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치히에 울려퍼진 오필승코리아

Posted December. 10, 2005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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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저녁(한국 시간 9일 오전) 라이프치히 시내 괴덜러링 지역에서는 태극기가 휘날리며 오필승 코리아와 대한민국이 울려 퍼지는 이색적인 모습이 연출됐다.

한국인 교민 20여 명, 유학생 200여 명에 불과한 이 도시에서는 이날 100여 명이나 모여 힘차게 태극기를 흔들며 대한민국을 외쳤다.

라이프치히 시내에서 열린 인간띠 잇기 행사에서 한국구역에서 벌어진 일이다. 이날 4km에 걸쳐 1만여 명의 시민들이 참가한 행사는 조직위가 월드컵에 참가하는 32개국을 상징하는 구간을 나눠 우정과 화합을 상징하기 위해 시민들이 손에 손을 잡은 것이다.

라이프치히는 1989년 10월 9일 월요일의 평화혁명이 일어나 동독 민주화의 불이 댕겼던 성지다. 이날 가족과 함께 거리에 나온 김수철(45) 씨는 2002 한일월드컵 때 교민과 유학생들이 함께 모여 응원하던 때의 감격이 되살아나는 것 같다. 통독 이후 라이프치히에서 10년 이상 살고 있지만 오늘처럼 가슴 벅찬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정재윤 jaeyu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