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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툰 감축 한-미 혼선

Posted November. 21, 2005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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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방한 기간이었던 18일 불거져 나온 이라크 주둔 한국군 1000명 감군 보도로 미 행정부가 무척 당황스러워 하고 있다. 이 보도가 공교롭게도 부시 대통령이 미국 내 이라크 철군 주장을 강하게 반격하는 시점에 나왔기 때문이다.

부시 대통령이 18일 경기 오산시 미 공군기지에서 이라크 철군 계획은 재앙을 낳는 처방이 될 것이라고 반박한 마당에, 이라크전쟁에 세 번째로 많은 병력을 파견한 동맹국의 철군 계획은 미국 내 비판 세력에 철군 주장의 더욱 큰 빌미를 제공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당장 워싱턴포스트는 19일 예기치 않은 역풍을 맞았다고 보도했다. 부시 대통령을 수행한 스티븐 해들리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8일 국방부 관계자들의 일부 언급일 뿐 발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고, 프레드릭 존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이 시점까지 미 정부는 한국 정부로부터 이에 관한 어떤 공식 통보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한편 국방부 측은 미국 측과 실무차원에서 여러 번 논의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워낙 민감한 사안인 데다 이미 한국 언론에서 여러 차례 감축 가능성이 보도된 만큼 미국의 주요 정책 결정권자들이 몰랐을 리가 없다는 것이다.



김승련 윤상호 srkim@donga.com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