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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음악-미술 치료요법

Posted November. 07, 2005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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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하세요? 그럼, 노래도 하고 그림도 그리세요.

대한보완대체의학회 이성재(가천의대 길병원 교수) 이사장이 전하는 우울증 치료법이다. 말이 안 될 것 같지만 보완대체의학에서 미술과 음악은 좋은 우울증 치료제다.

이 이사장은 그러나 보완대체의학이 현대의학보다 우월하다는 생각은 금물이다며 정통 현대의학을 보완하기 위한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원래 어린이 심장병을 전문으로 보는 의사다. 만성질환의 보완대체의학치료법에 대해 들어봤다.

우울증=음악과 미술치료는 개별 환자가 대상이 되기도 하지만 그룹으로 많이 한다. 여러 명이 어울려 놀면서 밝음을 이끌어낸다는 원리다. 그리기나 색종이 오리기, 합창하거나 연주하기 등이 있다.

생약요법도 있다. 허브의 일종인 성 요한 풀은 우울한 기분을, 카바 발레리안은 불안감을 해소하는 효과가 있다. 다만 가벼운 증세일 때 효과가 있다.

마저럼 향 베르가모트 향을 흡입하는 아로마세러피도 있다. 세로토닌의 분비를 촉진시켜 증세가 가벼운 환자에게 효과가 있다. 겨울철에는 증세가 심한 환자에게 광선치료가 도움이 된다.

당뇨병=정통 현대의학의 처방과 비슷하다. 정기적인 운동과 함께 식이요법을 병행하도록 하고 있다. 현미나 통밀처럼 오래 씹을 때 단맛이 우러나오는 복합 당 식품을 권장한다.

생약요법도 병행한다. 호로파 미국산 인삼 등이 혈당 수치를 떨어뜨리고 부작용이 없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다만 중증 환자에게는 효과가 없다.

크롬을 먹으면서 운동을 병행할 때도 혈당 수치가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마늘의 치료 효과에 대해서는 명확한 근거가 없다.

아토피피부염=정통 현대의학과 거의 흡사하다. 다만 생약치료가 자주 활용된다.

오메가지방산이 풍부한 달맞이꽃 종자유를 바르면 효과가 있다는 외국 연구가 있다. 또 감자 전분 또는 녹말과 소다를 혼합한 물로 목욕을 20분 정도 하면 효과가 있다는 연구도 나와 있다. 이렇게 하면 보습 효과를 내며 약의 침투를 도와주기 때문이다.

현대의학에서 쓰는 엘리델과 같은 면역억제제를 병행하는 게 좋다. 특히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났을 때 이 약을 쓰면 효과가 높다.

고혈압=포타슘 섭취가 권장된다. 소금을 몸 밖으로 밀어내는 성질이 있어 혈압을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한 연구에서 환자의 70%가 8주 뒤에 혈압이 떨어졌다. 포타슘은 고구마 감자 호박 바나나에 많이 들어있다.

김 미역 다시마 등 해조류도 권장된다. 해조류가 미끈거리는 것은 알긴산이란 섬유질 때문인데 이 성분이 혈압에 부담을 주는 당분과 지방을 에워싸서 대변으로 내보낸다.

다만 해조류에는 갑상샘(갑상선)염을 일으킬 수 있는 요오드가 많아 지나친 섭취는 피하는게 좋다.

만성피로=생약요법 중 마황과 오갈피가 많이 처방된다. 마황의 에페드린, 오갈피의 진세노사이드 성분이 운동 능력을 높이고 피로를 줄인다는 연구가 나와 있다.

인삼, 오미자, 사과, 레몬, 황기, 초산, 토마토, 마늘, 상추, 참깨 등 자연식품도 피로 감소 효과가 어느 정도 입증돼 처방에 많이 활용된다. 비타민B와 C의 복용도 권장된다. 혈중 마그네슘 함량이 낮을 때 나타나는 증상이 만성피로증후군과 유사하기 때문에 마그네슘 섭취도 때로 권한다.



김상훈 core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