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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조가 일막부에 보낸 문서 원본 발견

조선왕조가 일막부에 보낸 문서 원본 발견

Posted October. 03, 2005 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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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왕조가 17세기 일본 도쿠가와() 막부에 보낸 외교문서 원본이 발견됐다고 아사히신문이 2일 보도했다.

조선 왕조가 보낸 외교문서 가운데 양국 중개역을 했던 대마도(쓰시마 섬) 도주()가 멋대로 고친 것이 많은데 고치기 전의 원본이 발견된 것은 처음이다.

당시 대마도주는 조선과 안정된 무역을 하려면 양국 외교관계가 좋아야 하기에 막부 이름을 사칭해 자체사절단을 조선에 보내거나 조선에서 보낸 외교문서를 위조한 일이 많았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이 외교문서는 1624년 도쿠가와 이에미쓰()의 쇼쿤() 취임을 축하하기 위해 조선왕조가 보낸 것이다.

규슈()국립박물관과 게이오()대 연구진이 도쿄()국립박물관에서 찾아냈다.

이국일기() 통항일람() 등 막부측 기록과 이 문서를 대조한 결과 5곳에 걸쳐 다른 곳이 발견됐다.

일례로 원본의 겸수작년하사회답지례(작년에 사절을 보내준 데 대한 인사를 겸하여)란 부분 가운데 작년하사는 막부측 기록에는 대마도번()의 사절을 뜻하는 마도하사()로 되어 있었다.

원본의 작년하사는 막부가 보낸 축하사절을 뜻하나 막부는 실제로 사절을 보낸 적이 없었다. 대마도주가 막부 이름을 사칭해 사절을 보냈다 조선왕조가 이를 공식 사절로 여기고 답례를 보내오자 대마도주가 가짜 문서를 만들어 막부에 전달한 것으로 추정된다.

연구진은 또 새로 발견된 문서의 예조참판지장()이란 조선왕조의 정식 도장도 막부가 보관해 온 기존 문서와 달라 역시 대마도주가 위조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조헌주 hans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