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25일은 마라톤 부활의 날

Posted September. 01, 2005 07:09,   

日本語

봉달이 이봉주(35삼성전자사진)가 약점으로 지적되던 스피드를 바짝 올리고 13개월 만에 마라톤 풀코스에 도전한다.

삼성전자 육상단은 이봉주가 이달 25일 독일에서 열리는 제32회 베를린 마라톤에 출전한다고 31일 밝혔다.

지난해 8월 죽음의 클래식 코스에서 열린 아테네 올림픽(2시간 15분 33초14위) 후 첫 풀코스 출전. 1990년 전국체전 이후 생애 34번째 풀코스 도전이고 완주 도전은 33번째. 2001년 에드먼턴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딱 한 번 기권한 적이 있다.

이봉주는 지난해 아테네 올림픽이 끝난 후 스피드의 한계를 절실히 깨닫고 중장거리 트랙경기를 뛰면서 스피드 향상에 주력해 왔다. 일본관서실업단대회, 골든게임 등에 출전해 10년 만에 5000m 개인 최고 기록을 8초 이상 경신했고 1만 m 기록도 깨뜨려 트랙의 스피드 경쟁력을 기른 것. 이제 그동안 갈고닦은 스피드로 베를린에서 투혼을 불사르는 것만 남았다.

목표는 2000년 도쿄 마라톤에서 자신이 세운 한국 기록(2시간 7분 20초) 경신. 다만 현재 몸 상태가 100% 수준은 아니어서 최소한의 목표는 2시간 89분대로 세워놓고 있다.

오인환 삼성전자 마라톤 감독은 베를린 마라톤은 세계에서 가장 평탄한 코스 중 하나이고 스피드 향상 훈련도 이 코스를 염두에 두고 했기 때문에 좋은 기록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봉주는 헬싱키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마라톤에서 부진해 침체에 빠져 있는 한국 육상의 부활을 위해서라도 이번 레이스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5일부터 충남 보령에서 마무리 훈련을 한 뒤 16일 출국할 예정.



정재윤 jaeyu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