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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제안 거역땐 정치적 성공 못해

Posted July. 30, 2005 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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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은 29일 정권을 내놓는 한이 있더라도 국가의 장래를 위해 선거제도만은 꼭 고치고 싶다면서 권력 이양을 통한 한나라당과의 대연정() 제안을 하게 된 배경을 조목조목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전날 청와대 홈페이지에 올린 열린우리당 당원 동지 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통해 대연정을 제안한 데 이어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갖고 대연정 제안은 반대급부이고 진정한 제안은 지역주의를 해소할 수 있는 선거제도를 만들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열린우리당 지도부는 지지 의사를 표명하며 한나라당과 협상에 나설 뜻을 밝혔으나 386세대 의원 등 당내 일각에선 반발 움직임도 일고 있다. 한나라당 등 야당도 선거제도를 바꾼다고 해서 지역구도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지역주의를 해소할 수 있는 선거제도에 대해 노 대통령은 대개 지금 나와 있는 것이 권역별 비례대표제, 독일식 비례대표제 같은 것이라며 현행 소선거구제를 유지하더라도 권역별 비례대표제나 독일식 정당명부제를 도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날 노 대통령은 국민이 경제나 외교를 잘할 것이라고 나를 뽑아준 것은 아니다라며 개혁을 원칙대로 밀고 나갈 뜻을 밝힌 데 이어 이 제안을 귀담아 듣지 않고 거역하는 사람들은 앞으로 정치적으로 성공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거친 발언도 했다.



김정훈 jng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