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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교포 박씨 긴급체포

Posted July. 28, 2005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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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안전기획부(현 국가정보원) 직원들이 불법적으로 유출한 도청 테이프 전반에 대해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김종빈() 검찰총장은 27일 수사의 핵심은 국가 기관의 불법 도청 행위라며 안기부의 불법 도청 테이프가 있다면 모두 수거해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전 안기부 미림팀장이었던 공운영(58) 씨는 안기부가 불법 도청 테이프 수천 개를 만들었으며, 자신이 보관하고 있던 테이프 200여 개는 안기부에서 회수해 갔다고 주장했다.

대검찰청 간부는 남아 있는 불법 도청 테이프가 몇 개인지는 모르지만 불법 도청 테이프의 전모를 살핀다는 측면에서 남아 있는 테이프를 전부 조사하겠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김 총장은 테이프의 제작과 보관, 유포 경위를 먼저 밝혀내는 것이 수사의 순서인 만큼 필요하다면 국정원에 도청 테이프와 관련 자료를 넘겨줄 것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청 테이프인 이른바 X파일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부장 서창희)는 문제의 테이프를 MBC에 건넨 재미교포 박모(58) 씨를 이날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다. 검찰은 수사관들을 보내 국정원의 협조를 얻어 박 씨의 신병을 확보했다.

검찰은 또 이날 공 씨의 경기 성남시 분당 집과 공 씨가 운영하는 서울 서초구 서초동 인우정보통신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조용우 조수진 woogija@donga.com jin061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