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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가 목소리 눌렀다

Posted July. 28, 2005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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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 사용자들이 엄지손가락을 쓰느라 입을 다물기 시작했다.

KTF는 6월 한 달 동안 휴대전화 문자메시지(SMS) 발신량(20억8615만 건)이 음성통화 발신량(20억4669만 건)을 처음으로 앞질렀다고 27일 밝혔다.

중장년층이 음성통화를 주로 하는 점을 감안하면 젊은 층은 목소리로 통화하는 것보다 엄지손가락으로 문자를 입력해 대화를 나누는 때가 더 많다는 뜻이다.

SK텔레콤과 LG텔레콤에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SK텔레콤의 SMS 발신량은 지난해 6월 13억5800만 건에서 올해 같은 기간 28억1300만 건으로 2배 이상으로 늘었다. 하지만 음성통화 발신량은 지난해 6월 38억1300만 건에서 올해 38억4900만 건으로 거의 변화가 없다.

LG텔레콤도 지난해와 올해 6월을 비교했을 때 SMS는 5억567만 건에서 8억1428만 건으로 60%가량 증가했지만 음성통화는 8억1475만 건에서 10억1316만 건으로 25% 늘어나는 데 그쳤다.

KTF는 자체 조사 결과 10, 20대 젊은 층은 짧은 대화를 SMS로 해결하는 추세라며 요즘에는 40, 50대까지 SMS 사용이 늘고 있다고 밝혔다.

SMS 사용량이 크게 늘어난 것은 이통사들이 다양한 요금제를 통해 SMS 사용을 유도했기 때문이다. SMS 서비스는 한 건에 30원인데 정액요금제나 할인혜택 사항을 이용하면 더 싼 가격으로 한글 40자 분량의 문자를 보낼 수 있다.

지난해 SK텔레콤, KTF, LG텔레콤은 SMS 서비스로 각각 2350억 원, 1110억 원, 60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김상훈 sanh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