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찢어진 두산

Posted July. 26, 2005 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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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 경영 철학 수정 불가피

두산그룹은 25일 그룹의 경영 철학을 담은 두산 웨이의 발표를 내년 이후로 연기하기로 했다. 당초에는 이달 중 두산 웨이를 발표할 계획이었다. 예정대로라면 두산그룹은 두산 웨이에 1896년 박승직 상점부터 내려온 100여 년간의 그룹 경영방식과 철학, 비전을 정리해 담을 예정이었다.

특히 가족들의 공동소유 공동경영이라는 두산그룹만의 독특한 문화가 주요 내용 가운데 하나가 될 예정이었으나 이번 사태로 전면 수정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룹 회장 승계는 차질 없을 듯

박용성 회장과 박용만() 두산중공업 부회장은 이날 정상 출근해 업무를 하면서 검찰수사에 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박용오() 전 회장은 총재직을 맡고 있는 한국야구위원회(KBO) 업무 관련 출장도 취소하고 외부와의 접촉을 피했다. 박 전 회장은 다음 달 1일로 예정된 박용성 회장의 그룹 회장직 승계에 대해 무효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두산그룹은 그룹 회장직은 계열사 대표이사직과 달리 대주주 가운데 상징적으로 결정하는 것이어서 박용성 회장의 회장직 승계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다.

노조 진상 밝혀라

두산중공업 노조는 경남 창원 공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노조는 전직 그룹 총수가 비리 내용을 직접 고백했다는 사실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며 관계 기관은 경영비리에 관한 내용을 엄중 수사해 한 점 의혹 없이 밝히라고 요구했다.

두산중공업 노조는 27일 두산인프라코어, 두산산업개발 노조와 함께 상경 투쟁을 벌이기로 했다.



주성원 s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