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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세타법 만세! 2000안타까지 간다

Posted June. 27, 2005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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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그렇듯 내 길을 간다는 생각으로 앞만 보고 달려왔다. 한국야구의 새로운 역사를 쓰게 돼서 기쁘다.

25일 SK와의 인천 문학경기에서 5회 안타를 때려내며 마침내 장종훈(한화 코치)이 보유했던 종전 개인통산 최다안타(1771개) 기록을 넘어선 삼성 양준혁(36사진).

그는 이날 9회에도 1타점 적시타로 통산 1773안타를 기록, 신기록 행진을 이어갔다.

양준혁은 1993년 삼성 입단으로 프로에 데뷔한 이후 13시즌을 브레이크 없는 기관차처럼 달려왔다.

데뷔 첫해 130안타를 기록한 그는 2001년 161안타를 정점으로 해마다 평균 143개 이상의 안타를 때렸다. 데뷔 이후 12년 연속 세 자릿수 안타 행진은 아직까지는 유일한 기록.

그래서 방망이를 거꾸로 쥐고도 3할을 친다는 그에 대한 찬사는 전혀 과언이 아니다.

이번 대기록도 13시즌 1569경기, 5536타수 만에 이뤄냈다.

16시즌 1949경기, 6290타수 만에 1771안타를 작성한 장종훈보다 3시즌이나 빠른 페이스.

올해 삼성과의 계약이 끝나는 양준혁은 앞으로 최소 2, 3년은 더 선수로 뛸 것이 확실해 전인미답의 2000안타 고지 등정도 결코 꿈은 아니다.

이미 통산 2루타 부문에서 349개로 장종훈(331개)을 추월한 그는 통산 4사구 부문과 통산 최다 득점, 통산 최다 타점 등 타격 관련 거의 대부분의 부문에서 신기록 작성을 사정권에 뒀다.

통산 4차례(93, 96, 98, 2001년)나 타격왕을 차지하고 9년 연속(932001년)을 포함해 11차례 3할대 타율의 정교한 타격을 뽐냈던 타격의 달인양준혁은 또 역대 2번째 13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도 1개 만을 남겨 놓고 있다.



김성규 kims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