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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를 들자, 내일이 있다

Posted June. 20, 2005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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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강전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아주 강한 조에서 좋은 팀들과 경쟁하면서 부족한 부분을 배우고 자신감도 얻을 수 있었다.

박성화 감독은 다소 굳은 표정이었지만 미래를 이야기했다. 박 감독이 이끄는 한국청소년대표팀은 18일 네덜란드 에멘에서 열린 2005 네덜란드 세계청소년(20세 이하)축구선수권대회 F조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브라질에 0-2로 져 16강전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은 전반 9분 레나토의 헤딩슛, 후반 12분 라파엘 소비스의 아크 왼쪽 슛으로 추가골을 허용해 무릎을 꿇었다.

이번 대회에서는 6개조 1,2위를 차지한 12개 팀과 각조 3위 6개 팀 중 승점 등에서 앞선 4개 팀이 16강에 합류했다. 한국은 1승2패로 승점 3을 기록하며 조 3위를 기록했으나 다른 조 3위 팀들에 승점과 골득실에서 뒤졌다.

일본이 2무1패(승점 2)로도 A조 2위로 16강전에 진출한 것에 비하면 한국의 탈락에는 죽음의 조로 불린 F조에 배치된 불운도 작용했다. 그러나 결국 세계최강과의 격차가 근본 원인.

박 감독은 역부족이었다. 우리가 부족했다기 보다는 상대가 너무 강했다며 더 이상 조직력과 근성만으로 세계적인 팀과 맞서기는 힘들다. 기술과 개인의 경기 운영능력 보강이 절실하다고 평했다. 그러나 박감독은 나이지리아 같은 강팀을 이긴 경험은 앞으로도 한국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줄 것이다며 4강을 목표로 했는데 16강전 진출에 실패해 죄송하다고 말했다.

한국청소년대표팀은 20일 오전 10시5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양종구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