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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공학 단과대 통합땐 재정지원

Posted June. 15, 2005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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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내년부터 시행할 2차 두뇌한국(BK)21 사업에서는 대학별 나눠 먹기식 지원이 완전히 없어진다.

이에 따라 연구비 확보를 위한 대학 간 생존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특히 이공계를 중심으로 단과대 통합 등 대학 내 구조조정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이 같은 계획이 차질 없이 실행될 경우 앞으로 수험생이나 학부모들에게 보다 나은 대학교육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교육인적자원부 산하 BK21위원회(위원장 오세정 서울대 교수김용학 연세대 교수)는 14일 대학 간 컨소시엄 구성 대신 대학별 참여 유도 중간평가를 통한 재심사 강화 단과대 통폐합 유도를 골자로 하는 2차 BK21 사업 기획보고서를 확정해 교육부에 제출했다.

정부는 이 보고서를 토대로 사업계획을 확정한 뒤 내년부터 7년간 연간 4000억 원씩 모두 2조8000억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본보가 단독입수한 보고서에 따르면 1차 사업(19992005년)에 이은 2차 사업에서는 컨소시엄 형태의 사업단에 연구비를 지원하지 않고 대학별 참여만 허용한다.

주도대학-참여대학 형태로 여러 대학이 참여하는 연합사업단 제도가 결국 지원금을 여러 대학이 나눠먹는 데 그쳤다는 지적에 따른 것.

대신 전국 30위권 이내의 대학이 연구비 신청을 할 수 있도록 학과와 교수 수 등의 응모자격을 완화할 방침이다. 계열(인문계 5개, 이공계 14개)별로 610개 대학을 골라 이공계에 80%, 인문계에 20%를 배정할 계획이다.

특히 보고서는 지원 대상에 융합 및 학제분야를 신설해 대학별로 6T 분야(생명공학, 환경공학, 정보통신공학, 초정밀원자공학, 우주항공공학, 문화관광콘텐츠공학)의 단과대를 통합해 응모하면 전체 예산의 20%(연간 400억 원)를 배정하기로 했다.

분야별로 상위 30위권에 들지 못하거나 최종 선발에서 탈락한 대학은 연구비를 받지 못하는 점을 감안해 대학 내 구조조정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2차 사업 3년차인 2008년에는 중간평가를 통해 사업 내용을 충분히 실행하지 못한 대학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시킨 뒤 다른 대학을 포함시키기로 했다.



홍성철 김재영 sungchul@donga.com jay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