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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김희선부친 독립군 탄압 보고받고도 묵살

여, 김희선부친 독립군 탄압 보고받고도 묵살

Posted May. 18, 2005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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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이 지난해 11월 한 중국통 인사에게 의뢰해 김희선(사진) 의원의 부친이 과거 독립군을 탄압한 특무경찰로 활동했다는 행적을 보고받고도 이를 묵살했다고 18일 발매된 월간조선 6월호가 보도했다.

월간조선에 따르면 열린우리당 지도부로부터 500만 원을 받고 김 의원 부친의 행적 조사를 의뢰받았던 양모(46) 씨는 지난해 10월 말부터 11월 초까지 중국 류허()에서 김 의원의 부친 김일련 씨의 행적을 추적했다.

양 씨는 그곳에서 김 씨를 잘 아는 6명의 인사를 만나 증언을 들었고, 이들은 그는 일반 경찰과 달리 경무과 특무였고 독립군을 잡는 것이 주 임무였다고 한다, 그 사람은 특무였는데 우리의 원수였소, 원수라고 말했다고 월간조선은 전했다.

이 과정에서 양 씨는 김 의원의 부친이 독립군을 잡아 고문했다는 증언까지 들었으며, 증언자들의 발언을 기록한 테이프 6개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 씨는 귀국 후 이 사실을 열린우리당 측에 보고했지만 묵살됐다고 월간조선은 전했다.

양 씨는 조사 결과를 열린우리당의 한 당직자와 김 의원 보좌관에게 전달했고, 당시 그의 얘기를 직접 듣고 싶어 했던 김 의원을 만나지는 않았다고 한다.

열린우리당의 한 관계자는 양 씨를 통한 김 씨의 행적 추적 여부에 대해 김 의원 부친 문제가 논란이 돼 당에서 그쪽 사정을 잘 아는 사람을 보내 월간조선의 보도 내용을 확인하고 진상을 파악하려고 한 적은 있다고 털어놨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18일 당이 조사를 의뢰했다는 내용은 사실과 다르고, 한 당직자가 개인적으로 도와주겠다고 사람을 소개해 줘 알아봐 달라는 정도로 부탁했다고 해명했다. 김 의원은 악의적 뻥튀기 보도의 전형이다. 양 씨에게서 자료를 받거나 대면보고를 받은 바가 없으며, 소개한 당직자가 특별한 것이 없다고 말해 그런 줄로만 알았다며 사실을 확인하고 은폐했다는 말은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했다.



윤영찬 yyc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