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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한-독 정상회담

Posted April. 11, 2005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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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을 국빈 방문 중인 노무현() 대통령은 11일 오전(현지 시간) 대통령 궁인 베를린 샤를로텐부르크 성()에서 호르스트 쾰러 독일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의 개혁 개방을 위한 협조와 양국간 교역 투자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이에 앞서 노 대통령은 10일 오후 숙소인 베를린 인터콘티넨털호텔에서 동포간담회를 갖고 남북간에 비핵화 합의(1992년)를 했으면 북한이 대외적으로 어떤 판단을 하더라도 이 합의를 지켜야 한다며 미국의 위협이 있다는 이유로 남북간 합의를 전적으로 무시하고 핵을 가질 권리가 있다고 하면 안 된다고 북한을 비판했다.

노 대통령은 또 때로는 남북관계에서도 쓴소리를 하고 얼굴을 붉힐 때는 붉혀야 한다면서 북한이 일방적으로 (남북 당국간) 공식 대화를 끊은 상황인데, 우리도 북한의 말을 다 들어줄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노 대통령은 북한은 지난해에 베트남을 거쳐서 460명의 탈북자가 한국에 온 것을 적대행위로 간주해 대화의 문을 막았다면서 비료 지원 문제도 북한이 공식 대화 창구에 나와서 지원을 요청하는 게 도리다. 서로 지킬 것은 지켜야지 일방적으로 한쪽이 끌려가는 상황이 돼서는 건강한 남북관계의 발전이 어렵다고 못 박았다.

남북정상회담에 대해선 정상회담도 하고 싶지만 2000년 615공동선언 때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답방을 하기로 돼 있는데 말이 없다며 그때의 합의가 하나라도 이행되는 과정에서 다음 일이 진행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김정훈 jng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