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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농사 이들이 큰일꾼

Posted March. 29, 2005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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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개막이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어느 팀에나 승리에 중요한 변수가 되는 선수가 있다. 각 구단의 올 한해 성적을 좌우할 키 플레이어는 누구일까.

현대=용병 투수 마이클 캘러웨이(30사진). 심정수, 박진만 등 지난해 팀 우승의 주역들이 빠져나간 공백을 그가 메워야한다. 시범경기에서 2차례 선발 등판해 1승과 평균자책 1.0의 빼어난 투구를 선보였다. 정교한 제구력에 슬라이더, 커브 등 다양한 무기가 발군.

삼성=선동렬(42) 감독. 선수는 아니지만 삼성이 올 시즌 가장 안정된 전력으로 평가받는 상황에서 국내 프로야구 최고 스타인 선 감독이 데뷔 첫해 어떻게 팀을 이끌지가 관심거리다. 정작 선 감독은 우승은 어렵다고 엄살.

두산=올 시즌 최고 계약금 6억원을 받고 입단한 수퍼 루키 투수 김명제(18사진). 시범 경기에서 신인답지 않은 안정적인 경기 운영과 제구력을 과시하며 방어율 1.80을 기록해 4선발 자리를 꿰찼다.

기아=지난해 부진을 딛고 시범경기에서 화려하게 펄펄 난 이종범(35사진). 지난 시즌 홈런 17개 타율 0.260, 52타점에 그쳤던 이종범은 시범경기에서 타율 0.458의 맹타를 휘둘렀다. 기아가 올 시즌 우승 후보로 거론되는 것은 이종범의 존재 때문.

SK=국내 최고 강속구 투수 엄정욱(23사진). 부상으로 4월 말이나 등판이 가능하지만 그의 재기 여부는 팀 성적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최고구속 160km에 이르는 빠른 볼을 가졌지만 제구력이 문제. 그러나 지난 오키나와 전지훈련에서는 칼날 같은 제구력을 보였다.

LG=루벤 마테오(27사진). 올 시범경기에서 홈런 4방에 타율 0.303과 6타점으로 거포 부재에 시달렸던 팀에게 단비 같은 존재. 같은 팀의 루 클리어도 시범경기에서 2홈런, 타율 0.361로 마테오와 함께 올 시즌 팀의 화력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한화=이범호(24사진). 시범경기에서 물이 오른 방망이를 보여줬다. 11경기 연속안타에 홈런 4개, 11타점, 타율 0.450을 기록했다. 김태균, 마크 스미스와 함께 한화의 막강 클린업 트리오가 될 것이 확실하다.

롯데=노장진(31사진). 시범경기 롯데 돌풍의 진원지는 달라진 마운드인데 그 중심에 그가 있다. 6경기에 나서 6과 3분의1 이닝 동안 무실점 쾌투로 평균자책 0의 행진을 벌이며 4세이브를 기록했다.



김성규 kims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