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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12연승 단테 드라마

Posted March. 01, 2005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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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양희승이 질풍같이 레이업슛을 터뜨렸다. 이 때가 경기 종료 24.4초전, 전광판 스코어는 91-83. SBS가 KTF에게 8점차로 앞섰다.

6770명 홈 팬이 꽉 들어찬 안양체육관에는 12연승을 외치는 관중의 함성이 메아리쳤다. SBS가 프로농구 연승 역사를 새로 쓰는 순간이었다.

단테 효과를 앞세워 브레이크 없는 질주를 하고 있는 SBS는 1일 안양에서 열린 20042005 프로농구 KTF전에서 93-88로 이겨 프로 최다인 12연승을 질주했다. 종전기록은 9798시즌 현대(현 KCC), 20012002시즌 SK가 작성한 11연승.

SBS 김동광 감독은 기록을 만든 선수들에게 영광을 돌리겠다면서 역사의 한 페이지에 이름을 올리게 돼 너무 좋다고 기뻐했다.

SBS 단테 존스는 이날도 양 팀 최다인 29득점에 리바운드도 20개나 뽑아내는 괴력을 과시했다. 김성철(22득점)은 전반전에만 19득점을 넣으며 기선을 제압했고 이날 생일인 양희승은 13득점, 8어시스트.

2000년 안양체육관 개관 이후 최다 관중을 기록한 이 경기에서 SBS는 후반 초반 26점차까지 앞서며 쉽게 이기는 듯 했다. 하지만 3쿼터에서 KTF에게 3점슛 5개를 잇달아 허용하면서 추격을 허용했고 4쿼터 중반 75-73까지 쫓겼다. 이 위기에서 SBS는 김성철의 3점포와 이정석의 속공으로 다시 점수차를 벌렸다. KTF는 게이브 미나케의 5반칙 퇴장(종료 3분2초전)이 아쉬웠다.

TG삼보는 창원 실내체육관에서 LG에 80-92로 졌으나 2위 KTF의 패배에 따라 남은 경기에 관계없이 이번 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 지난 시즌에 이어 정규리그 2연패를 달성했다.

TG 전창진 감독은 정규리그 우승은 생각보다 힘든 일이다. 열심히 뛴 선수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그는 챔프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헹가래를 받겠다며 최종 우승을 향한 강한 집념을 보였다.



이원홍 김종석 bluesky@donga.com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