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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찍고 빅리그로!

Posted February. 28, 2005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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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휴학하고 프로 갔나=박주영은 프로에서 뛰는 게 유럽 빅리그 진출에 유리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국내 최고의 코칭스태프와 과학적인 선수관리시스템 등 체계적인 지원을 받으며 훈련에만 전념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대학 중퇴 대신 휴학하고 프로에 진출한 것은 학업에 대한 가능성도 열어둔 것.

신문선 SBS 해설위원은 지금 박주영은 중요한 성장기에 있다. 이때 한국 최고 수준의 선수들과 경쟁하며 경기력을 키우고 프로마인드를 배운다면 한층 더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K리그를 거쳐 유럽에 진출하면 훨씬 적응이 쉬울 것이다고 말했다.

얼마나 받을까?=계약기간은 올해부터 2007년까지 3년. 연봉은 K리그 첫해 신인 최고 대우인 5000만 원. 연맹 규정상 신인은 계약금이 없다. 하지만 1년 뒤 계약 조건을 갱신하면서 많은 돈을 받을 수 있다. FC서울은 박주영의 몸값이 20억 원에서 30억 원까지 된다는 평가에 걸맞게 CF 출연 등으로 보전해 줄 계획. FC서울은 올 시즌 중이라도 유럽 빅리그 이적을 추진하고 해외 이적 시 이적료를 배분한다는 내용을 삽입해 박주영이 올 시즌 중 유럽으로 진출할 길을 터놨다.

진로는?=박주영의 1차 목표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진출. FC서울도 박주영이 세계적인 스타로 커 나가고 한국 축구의 위상을 세계에 알릴 수 있도록 구단 차원에서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박주영의 해외 진출은 6월 네덜란드에서 열리는 꿈나무들의 잔치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가 끝난 뒤가 고비.

천군만마 얻은 K리그=2002월드컵 4강 신화 후 쏠쏠한 인기를 누리던 K리그는 송종국 이을용 이천수 이영표 박지성 등이 해외로 진출하면서 다시 썰렁해졌다. 이런 가운데 차세대 골잡이로 각광받고 있는 박주영의 가세로 K리그는 천군만마를 얻은 셈. 축구계는 실력과 상품성 흥행성을 모두 갖춘 박주영이 올 시즌 인기몰이의 첨병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한웅수 FC 서울 단장은 명색이 수도 서울을 연고로 하고 있었지만 슈퍼스타가 없어 홈경기 때도 썰렁했다며 당초 2006년에 그를 영입할 계획이었지만 스타 부재를 해결할 카드는 박주영밖에 없다고 판단하고 고려대를 설득해 영입을 앞당겼다고 밝혔다.



양종구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