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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웨이트전 내게 맡겨라

Posted January. 31, 2005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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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맡겨라.

설인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06 독일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한국-쿠웨이트전. 월드컵 본선 무대를 향한 첫 판인 만큼 관심이 집중되는 빅매치다.

이런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미소 짓는 태극전사가 있다. 라이언 킹 이동국(26광주)이 바로 그 주인공. 중동 킬러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중동 팀들과의 경기에 강해 이번 쿠웨이트전에서도 대활약이 기대되는 특급 스트라이커다.

이동국은 1998년 이후 중동 국가들과 21번의 경기에서 15골을 터뜨렸다. 2000년 레바논에서 열린 제12회 아시안컵에서는 6골로 득점왕에 올랐고 지난해 제13회 아시안컵에서도 쿠웨이트(2골), 아랍에미리트, 이란전(이상 1골)에서 골을 기록했다.

쿠웨이트대표팀은 전형적인 중동 스타일의 축구를 구사하는 팀. 김호곤 대한축구협회 전력분석관에 따르면 쿠웨이트는 수비진에 스리백을 배치하는 3-4-3 포메이션을 사용한다.

공격진에는 바샤르 압둘라라는 발군의 골게터가 돋보이지만 수비는 장신의 골키퍼를 제외하고는 약점이 많아 이동국이라면 충분히 쿠웨이트 수비진을 공략할 수 있으리라는 게 김 전력분석관의 예상이다.

이동국이 중동팀에 유난히 강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중동팀은 수비가 느슨하고 체력이 약해 경기하기 편하다고 말한다.

요하네스 본프레레 감독이 한국팀 지휘봉을 잡은 뒤 10경기에서 8골을 터뜨리며 본프레레호의 황태자로 자리 잡은 이동국. 이번 쿠웨이트전에서도 주포는 역시 이동국이다.



권순일 stt7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