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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대화 선호 국무부 활동 폭 커질듯

Posted January. 18, 2005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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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 내정자는 18, 19일 상원 외교위원회 인준청문회를 거쳐 20일 제66대 국무장관에 취임할 예정이다. 과연 그는 어떤 국무장관이 될 것인가.

민주당 의원들은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으로 있으면서 이라크 안정화 그룹을 이끌었던 라이스 내정자에 대해 강도 높은 청문을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추궁과 관계없이 무난히 인준을 받을 것으로 언론들은 예상하고 있다.

라이스의 목표와 과제=미 언론들은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라이스 내정자가 국무부 수장이 되면 우선 외교활동이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뉴욕타임스는 17일 라이스 내정자 측근들의 말을 근거로 그가 외교활동을 부시 2기 행정부의 최우선 과제로 추진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활발한 공식 외교로 유럽에서 미국의 신망을 회복하고 중동 전역에 자유로운 체제를 촉진하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에 개입해 평화협상을 만들어내는 것이 그의 목표라고 전했다.

그러나 노회한 강경파인 딕 체니 부통령 및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과 어떤 관계를 유지하고 대통령에게 국무부의 입장을 얼마나 잘 설득시키느냐가 관건이다.

전 세계에 걸친 방대한 조직을 어떻게 다룰지도 그가 직면하게 될 숙제라고 할 수 있다.

언론들은 부시 대통령의 라이스 내정자에 대한 신임, 부시 대통령에 대한 라이스 내정자의 영향력을 감안하면 콜린 파월 국무장관보다 더 설득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라이스의 스타일=라이스 내정자는 현안이 있을 때 상대방과 직접 만나 대화하는 것을 대단히 중시한다. 파월 장관이 전화 대화를 선호하고, 지난 30년 동안 외국 방문을 가장 적게 한 국무장관이란 평가를 받는 것과는 대조적인 스타일이다.

그는 새로운 정보를 접하면 기꺼이 태도를 바꾸기도 하고, 선택에 있어서도 융통성을 발휘할 줄 안다는 평을 듣는다.

그의 친구이며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시절 백악관에서 근무했던 코이트 블래커 스탠퍼드대 국제문제연구소장은 라이스 내정자는 나쁜 결정이라도 하는 것이 아무런 결정도 하지 않는 것보다 낫다고 믿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라이스 내정자를 인터뷰한 적이 있는 데이비드 로드코프 씨는 마음이 열려 있고 남의 말을 경청하며 그에 따라 변하는 스타일이라고 평가했다.



권순택 maypo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