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용평설원은 스노보드 세상

Posted January. 06, 2005 23:01,   

日本語

자유! 패기! 음악!

신세대의 아이콘 스노보드의 세상이 설원에 펼쳐졌다. 파란 하늘과 눈부시게 하얀 눈밭에서 선수들은 젊음을 마음껏 발산했다.

KTF컵 제1회 전국 오픈 스노보드 선수권대회(동아일보 주최, 서울시스키협회 주관, KTF협찬)가 용평스키장 메가그린슬로프에서 6일 개막, 사흘간의 열전에 들어갔다.

100여명의 일반 선수와 아마추어 동호인 구분 없이 남자 182명, 여자 33명 등 총 215명이 참가해서 벌인 첫 날 예선전. 참가자들은 16개의 기문이 꽂혀 있는 300m 거리의 대회전 코스를 두 번 레이스해 남자 32강, 여자 16강 진출자를 가렸다.

남자부에선 국가대표 윤동혁(넥센)이 1,2차 합계 51초49로 예선 1위에 올랐고 여자부에선 국가대표 신다혜(버튼)가 1,2차 합계 58초74를 기록,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남자부 32강 진출자 중엔 선수들을 제치고 아마추어 고수 이태식씨(38)가 1,2차 합계 54초61로 5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스노보드 경력 11년으로 해외 전지훈련도 소화하는 마니아인 그는 주니어국가대표인 이광기군(11)의 아버지이기도 하다.

국내 처음으로 선수와 동호인이 같은 코스에서 대결한 이날 경기는 시종 축제분위기 속에서 치러졌다. 선수들은 대형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경쾌한 음악에 몸을 맡기며 리듬을 탔고 슬로프 옆 관중들은 박수와 함성으로 선수들을 격려하기도.

으랏차차라는 인터넷 다음카페 스노보드 동호회 회원인 박경준씨(27)는 참가해본 대회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고 수준이 높은 것 같다. 선수들을 한번 꺾고 싶어 출전했다며 즐거워했다. 7일엔 남자 32강전과 여자 16강전이 치러진다.



김상수 s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