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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전경쟁 누구도 예외없다

Posted January. 05, 2005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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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소망은 당연히 2006독일월드컵 본선에 진출하는 것이다. 아직 누구도 출전을 보장받은 선수는 없다. 그렇기 때문에 경쟁이 필요하다.

요하네스 본프레레 축구대표팀 감독이 고국인 네덜란드에서 겨울휴가를 보내고 5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대부분의 유럽리그가 휴식기에 들어가 축구경기 관전 대신 편하게 휴식을 취했다는 본프레레 감독의 귀국 일성은 본격적인 주전 경쟁과 고강도 체력훈련 예고.

한 경기를 잘 했다고 좋은 선수라고 평가할 수는 없다. 훈련에 얼마나 성실하게 임하고 준비된 모습을 보이는가에 따라 다음 경기 출전 여부가 가려질 것이다.

본프레레 감독은 경쟁 체제 도입을 특히 강조했다. 그 동안 2002월드컵 출전 멤버들에 지나치게 의존하며 신인 발굴에 소홀했다는 비판을 받아온 것과는 달라진 모습이다.

이기든 지든 지도자 입장에서는 뭔가 부족한 점이 있기 마련이다. 지난해 말 독일전 한 경기를 잘 했다고 그 선수가 출전을 보장받는 것은 아니다라는 말은 선수들에 대한 일종의 경고나 다름없다.

본프레레 감독은 8일부터 27일까지 계속되는 미국전지훈련에서 선수 파악에 주력하는 한편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우즈베키스탄과의 최종 예선에 대비해 고강도 체력훈련을 실시할 계획임을 밝혔다. 이와 관련, 이춘석 코치는 본프레레 감독의 지시로 선수들이 악소리를 낼 정도의 힘든 체력훈련 프로그램을 짜고 있다고 귀띔했다.

대표팀은 미국에서 19일간의 전지훈련 기간 중 콜롬비아(16일) 파라과이(20일) 스웨덴(23일)과 차례로 평가전을 치른다.

대표팀은 이어 다음달 4일 국내에서 이집트와 한차례 더 평가전을 가진 뒤 설날인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쿠웨이트와 월드컵 최종예선 첫 경기를 갖는다. 최종예선 상대팀 중 쿠웨이트는 역습에 능하고 사우디아라비아는 체격조건이 좋으며 우즈베키스탄은 유럽식 축구를 구사하는 팀. 3개팀이 각각 독특한 팀 칼러를 갖고 있어 우리도 각각 다른 방식으로 대비해야 한다는 게 본프레레 감독의 구상이다.

한편 미국전지훈련에는 어깨탈구 수술을 받게 된 수비수 조병국(수원 삼성)을 제외한 20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김상호 hyangs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