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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자회담, 황새-조개가 서로 급소 문 형국

Posted December. 21, 2004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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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을 방문 중인 정동영() 통일부 장관 겸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장은 21일 베이징()에서 우방궈()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을 예방해 노무현()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다.

노 대통령은 친서에서 6자회담을 통한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중국 정부의 노력에 감사를 표한다며 북한과의 접촉 및 북한 방문 기회가 잦은 중국이 더욱 적극적인 협조를 해 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정 장관은 이날 오전 왕자루이() 공산당 대외연락부장과 만난 자리에서 미국과 북한 측의 대립으로 교착상태에 빠진 6자회담을 빗대 현재 국면은 황새와 조개가 서로의 급소를 물고 놓아주지 않고 있는 방휼지쟁()의 형국이라고 말했다.

정 장관은 이어 (미국과 북한이) 조기에 결단을 내리지 않으면 어부지리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왕 대외연락부장은 북핵 문제는 단계적으로 해결할 필요가 있다며 먼저 회담을 진행하고 그 틀 속에서 문제의 해결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이날 저녁 댜오위타이()에서 리자오싱() 외교부장, 다이빙궈() 외교부 부부장과 연쇄 면담을 갖고 만찬을 함께 했다.



하태원 taewon_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