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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달러 = 1092원 추락

Posted November. 15, 2004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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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7년 만에 1090원대로 떨어져(원화가치 상승) 수출전선에 비상이 걸렸다.

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 주말보다 12.5원 하락한 1092.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1997년 11월 24일(1085원) 이후 처음 1100원 아래로 떨어진 것이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6일(1152.6원) 이후 40일 동안 5.3%(60.6원) 하락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지난 주말 미국 정부가 약() 달러를 유지할 뜻을 시사하면서 엔-달러 환율이 하락한 데다 정부가 외환시장에 당분간 개입하지 않을 듯한 자세를 보이면서 급락했다.

국민은행 외화자금팀 노상칠() 과장은 장 초반 급락한 뒤 1097원선에서 한동안 매매공방이 벌어졌으나 외환당국이 개입할 것이라는 기대가 무너지면서 장 막판 투매 양상을 빚었다고 전했다.

재정경제부 당국자는 이날 투기적 움직임은 좌시하지 않겠지만 환율은 기본적으로 시장에서 결정돼야 한다는 외환시장 불개입 입장을 재차 밝혔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원화뿐 아니라 유로화, 엔화 등 주요 통화가 달러화 대비 강세를 나타내는 상황에서 한국만 무리하게 개입해 봤자 효과를 거두기 어렵다고 말했다.

원-달러 환율이 1100원선 아래로 떨어지자 국내 수출기업들은 내년 사업계획을 변경하는 등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삼성, LG, 현대-기아자동차 등 주요 그룹들은 내년 원-달러 환율이 1100원을 밑돌 경우의 대응책 마련에 착수했다.

일부 중소기업들은 생산기지 해외 이전 인력 구조조정 한계사업 정리 등을 검토하고 있다.

무역연구소 신승관() 연구위원은 지금의 환율 하락세는 수출기업들이 원가 절감 등을 통해 흡수하기 힘든 수준이라고 말했다.

한국무역협회가 392개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해 이날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들 기업이 보는 손익분기점 환율은 1127원이다.

현재 환율 수준에서는 90%가 출혈수출을 하고 있다는 것.

한편 이날 주가는 환율이 하락했지만 금리 인하 영향으로 시중자금이 유입되면서 나흘 연속 상승해 지난 주말보다 5.66포인트(0.65%) 오른 882.33으로 장을 마쳤다.

한화증권 이종우() 리서치센터장은 환율 하락 충격은 지난 주 이미 주가에 충분히 반영됐다면서 하지만 환율 하락은 국내 기업의 수출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잠재적 부담 요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