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프여왕 박세리(26CJ)가 기어코 해냈다.
24일 경기 용인시 레이크사이드CC 서코스(파727052야드)에서 열린 2003동양화재컵 SBS프로골프최강전(총상금 3억원) 2라운드.
박세리는 2오버파 74타(버디1, 보기 3)로 주춤했지만 1, 2라운드 합계 2오버파 146타로 역사적인 성()대결에서 본선에 진출했다. 오후 5시 현재 예상 커트라인(공동60위 이내)은 4오버파 148타.
이에 따라 박세리는 1945년 미국PGA투어 로스앤젤레스오픈에 출전했던 철녀 베이브 자하리아스(미국) 이후 58년 만에 남자대회에서 컷을 통과한 여성선수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코스 난도와 출전선수가 다르긴 하지만 지존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 등 올 시즌 6차례 성대결을 벌인 선수 가운데 본선에 진출한 선수는 박세리뿐이다.
전날 공동13위를 마크하며 컷 통과 가능성을 높였던 박세리는 이날도 무리하지 않고 안전한 플레이를 펼쳤다. 7번홀(파4) 보기를 8번홀(파5) 버디로 곧바로 만회한 박세리는 전반을 이븐파로 무난히 마쳤다.
13번홀(파4)에서 보여준 위기관리 능력은 갤러리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드라이버티샷이 벙커에, 두 번째 샷마저 그린 앞 연못에 빠져 최대 위기를 맞았지만 1벌타를 먹고 친 네 번째 샷을 그림같이 홀컵 50cm 지점에 붙여 값진 보기를 기록했다.
한편 이틀째 박세리와 부담스러운 샷 대결을 벌인 지난해 챔피언 양용은(31카스코)은 버디 8개와 보기 1개로 코스레코드(7언더파 65타)를 몰아치며 전날의 부진(7오버파 79타)을 만회했고 올 상금랭킹 선두 신용진(39LG패션)도 1타를 줄여 합계 1언더파 143타로 언더파 대열에 합류했다.
안영식 ysahn@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