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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조진호 'ML'투구 과시

Posted March. 18, 2003 22:46,   

5년 만에 미국에서 복귀한 SK 조진호(27)가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조진호는 18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시범경기에서 2-0으로 앞선 5회 구원등판해 3이닝을 3안타 2실점으로 막아 팀의 5-3 승리를 이끌었다. 7회 2사후 송지만에게 1점홈런을 맞은 뒤 볼넷과 몸에 맞는 공에 이어 백재호에게 적시타를 맞아 1점을 더 내줬지만 투구내용은 합격점.

조진호는 시범경기 초반임에도 공 빠르기는 시속 146에 이르렀고 메이저리그에서 갈고 닦은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앞세워 한화의 다이너마이트 타선을 요리했다. 7회 2사까지는 단 1안타만 내주는 완벽한 투구.

조진호는 첫 등판이라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를 때처럼 떨렸다면서도 커브 구사가 제대로 안 된 반면 직구는 생각보다 힘이 있었다. 7회 점수를 준 것은 보약이 됐다. 이제 대학을 졸업한 신인의 자세로 올 시즌 풀타임 선발 출장을 목표로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쌍방울의 1차지명을 받았지만 98년 원광대를 졸업하고 보스턴 레드삭스에 입단한 조진호는 그해 곧바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이듬해 2승을 거뒀지만 이후 마이너리그를 전전하다 지난해 계약금 연봉 각 1억원을 받고 국내에 복귀했다.

올해 첫 지휘봉을 잡은 SK 조범현 감독과 한화 유승안 감독의 초보 사령탑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이날 경기는 SK가 5-3으로 승리. SK는 외국인 에이스 스미스가 선발 4이닝 동안 탈삼진 3개를 곁들이며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는 등 막강 투수진이 돋보였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맞상대였던 삼성과 LG의 대구경기에선 삼성이 6-4로 승리했다. 삼성은 경기 전 전광판을 통해 지난해 한국시리즈 장면이 담긴 비디오를 틀며 그날의 감격을 되새겼고 삼성 김응룡 감독과 LG 이광환 감독은 정규시즌처럼 베스트 멤버를 총동원해 경기의 긴장감을 높였다.

승부가 갈린 것은 7회말 삼성 공격. 4-3 한점 차로 쫓긴 삼성은 한국시리즈 6차전 승리의 주역인 이승엽과 마해영이 LG 투수 최원호로부터 2루타와 3루타를 연달아 뽑아내 쐐기를 박았다.

부산 사직경기는 기아가 롯데에 14-1로 대승을 거뒀고 수원에선 현대가 두산에 6-2로 역전승했다.



장환수 김상수 zangpabo@donga.com s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