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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이라크 공격 루트 변경 검토

Posted March. 03, 2003 22:26,   

미국 국방부가 미군 주둔을 거부한 터키 의회의 결정으로 이라크 북부에서의 공격 루트가 차단되자 그 대안으로 플랜 B를 검토하고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2일 보도했다.

플랜 B 아래에서 미국은 병력과 장비를 쿠웨이트 또는 기타 페르시아만 지역에서 이라크 북부 전선으로 공수하게 돼 값비싼 비용과 군사적 불편을 감수해야 하고, 쿠웨이트 사막을 수백 가로지르는 병력 파견이 불가피해질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야사리 야키스 터키 외무장관은 2일 정부는 첫번째 결의안에 대한 평가작업을 마친 뒤 주말쯤 새로운 결의안을 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뉴욕 타임스가 3일 보도했다. 또 익명을 요구한 국방부 관리는 이날 토미 프랭크스 미 중부군 사령관이 아직 터키를 포기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워싱턴 포스트는 프랭크스 사령관 휘하 육해공군 및 해병대와 특수군 사령관들이 전쟁 준비를 완전히 마쳤으며 이제 군 통수권자인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공격 명령만 남았다고 보도했다.

현재 쿠웨이트 주둔 미국 주도 연합군 병력은 미군 11만1000명, 영국군 2만8000명 등 14만명을 넘어서 전쟁에 대비한 미군의 걸프지역 내 병력증강이 절정에 도달한 상태. 군사분석가들은 공격이 3월 중순이나 말경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후 처리에 대한 구체적 관측도 나오고 있다. 예비역 미군 중장이며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의 친구이기도 한 제이 가너 재건인도지원처장이 전후 이라크의 민정을 책임지게 될 것이라고 시사주간지 타임 최신호(10일자)가 보도했다.

이와 함께 새 이라크 정권의 정책결정을 돕기 위해 미 국무부가 후원하는 실무단에는 석유정책방향을 제시할 석유 에너지 정책그룹이 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 인터넷판이 3일 보도했다.

한편 유엔 무기사찰단에 대한 협조 움직임을 가속화하고 있는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이날 보병과 기계화보병부대 및 탱크부대 사령관들로부터 전쟁 준비태세와 방어조치에 관한 보고를 받았다.



박혜윤 parkhy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