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영국의 이라크 공격이 임박해지자 반전()여론도 절정으로 치닫고 있다. 이라크의 수도 바그다드에는 자원해서 인간방패가 되겠다는 평화운동가들이 속속 모여들고 있고 세계 유명인사들의 반전 메시지도 잇따르고 있다.
인간방패 바그다드로=이라크 민간 시설물에 대한 인간방패를 자원한 14명의 외국 민간인이 11일 바그다드에 도착한데 이어 수십명의 자원자들이 13일 터키 주재 이라크 대사관에서 비자를 받았다. 이들은 특히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에게 방패가 돼줄 것을 요청,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방패 자원자들은 바그다드 중심부를 흐르는 티그리스강 다리에 여기를 폭격하는 것은 전쟁범죄라는 현수막을 내걸었으며 바그다드 시내 공공건물에도 반전 깃발을 달았다.
반전 시위=15일에는 뉴욕과 런던 카이로 요하네스버그 등 전 세계 350개 이상의 도시에서 수백만명이 참가하는 지구촌 최대 규모의 이라크전쟁 반대 연합시위가 벌어진다.
AP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내 약 200개 반전단체들이 결성한 평화와 정의를 위한 연합이 주도하는 뉴욕 맨해튼 시위에는 수십만명이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데즈먼드 투투 주교, 배우 수잔 서랜던과 대니 글로버 등이 반전 연설을 하고 911테러 희생자 가족들도 자리를 같이하기로 했다.
영국 BBC 방송은 13일 베를린영화제 국제경쟁부문에 오른 25번째 시간(25th Hour)의 스파이크 리 감독과 주연배우 에드워드 노튼이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이라크 정책을 비난했다고 보도했다.
유엔도 우회적으로 거들어=유엔 난민고등판무관실(UNHCR)은 13일 이라크전쟁은 60만명에 이르는 난민을 발생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루드 루버스 고등판무관은 1991년 제1차 걸프전 기간에 200만명이 이란 및 터키와 접한 이라크 국경지대로 피난했다는 것을 상기시킨 뒤 이같이 말했다.
유엔이 발간한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2300만명의 이라크 국민은 후세인 정부가 제공하는 식량배급에 의존하고 있는데 전쟁으로 식량배급 체제가 붕괴될 경우 6주를 버티지 못할 것으로 분석됐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전쟁이 일어나면 이라크인 50만명이 진료를 받아야 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오시마 겐조 유엔사무차장은 이날 전쟁 발발시 비상구호자금 1억2000만달러가 필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국제사회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박래정 ecopark@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