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싼샤댐 수몰예정지는 역사 보물창고2200년전 죽간 2만점 발굴

싼샤댐 수몰예정지는 역사 보물창고2200년전 죽간 2만점 발굴

Posted July. 16, 2002 22:31,   

양쯔()강 싼샤()댐 수몰 예정지역의 문화재 발굴 작업을 벌여온 중국이 최근 후난()성 서부의 룽산()현 리예() 고성()에서 진(기원전 221207)나라 때 제작된 죽간() 2만여점을 포함한 선진()시대의 귀중한 문물을 찾아냈다고 15일 홍콩의 중국계 신문 문회보()가 보도했다.

이 신문은 후난성 고고연구소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리예 유물은 5000년 중국 역사가 한 순간도 단절되지 않았음을 보여준 백과전서와 같은 실록()으로서 고고학적으로 대단히 중요한 발굴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이 신문은 죽간 2만여점이 대거 출토된 것은 시안()의 진시황 병마용() 발굴 이후 최대의 고고학적 발견 중 하나라면서 이번 유물 발굴로 사기()와 한서()에 기록되지 않은 2200년 전 진나라 시대의 역사를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여만자()가 기록된 이 죽간들은 싼샤댐 건설 예정지인 후난성과 충칭()시 경계의 산악분지 2만(약 6000평)에 대한 제방 착공을 앞두고 4월부터 진한()시대의 리예 고성에 대한 유물 발굴 작업을 실시하던 중 지난달 4일 출토됐다. 현재까지 진나라 이전에 출토된 죽간은 2000여점에 불과하다.

발굴 관계자들은 진시황이 분서갱유()로 의약과 농업 등 실용 서적을 제외하고 수많은 유교 및 도교 관련 정치, 철학 서적을 태워버린 만큼 당시 분서를 피하기 위해 학자들이 숨겨둔 경전 원본들이 죽간에 대거 포함돼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죽간에는 토지매매, 재산상속, 호구조사, 판결문, 군량(), 우편, 산술(), 행정부서, 관직, 민족 문제 등에 관한 기록들도 들어있을 것으로 보여 당시의 정치, 경제, 사회 전반의 실상도 엿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2009년 싼샤댐 완공을 앞두고 후난성과 충칭시, 쓰촨()성 등 지방정부들은 수몰 예정지역을 대상으로 1080곳의 문물 매장 예상지역을 선정해 발굴작업을 벌이고 있다.

발굴 관계자들은 총 공사비 12억위안 이상이 드는 130만의 문화재 발굴 대상지 중 현재 40만에 대한 작업을 진행한 결과 3만여개의 문물이 출토됐다면서 발굴 시한인 연말까지 15만20만점의 문물을 찾아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황유성 ys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