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결과가 유권자들의 대선후보 지지도, 정당 지지도 등에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동아일보와 코리아리서치센터(KRC)가 15일 전국 성인 159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여론조사 결과,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가 민주당 노무현() 후보와의 대선 양자대결에서 41.4% 대 26.8%로 14.6%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선거 이전인 5월 25일 조사에서 노 후보가 이 후보에 3.7%포인트 앞섰던 것에 비하면 두 후보간 지지도가 큰 차로 역전된 것이다.
이 후보의 지지도는 서울 충청지역에서 특히 높아졌고 노 후보는 모든 지역에서 지지도가 하락했으며 호남 영남지역에서는 지지 후보를 밝히지 않은 태도 유보층이 많아졌다.
특히 5월 25일 조사 당시에 비해 30대 연령층의 노 후보 지지가 16.3%포인트 떨어지면서 이 후보(32.5%)와 노 후보(35.9%)의 지지가 거의 비슷해졌다.
이 후보는 노 후보 및 한국미래연합 박근혜() 대표와의 3자 대결시에도 39.6%의 지지를 얻어 노 후보(25.6%)보다 14%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박 대표의 지지율은 8.7%에 그쳤다.
이 후보, 노 후보, 무소속 정몽준() 의원의 3자 대결시엔 이 후보 36.0%, 노 후보 22.9%, 정 의원 15.3%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정 의원 지지율은 5월 1일 조사 때의 8.3%에서 7%포인트가 높아진 것이다.
정당 지지도는 한나라당 34.0%, 민주당 17.9%, 민노당 4.2%, 자민련 0.8% 등의 순이었다.
한편 응답자들은 이번 지방선거 승패 요인으로 대통령 아들 및 측근의 부정부패에 대한 실망감(52.1%)을 가장 많이 꼽았다. 또 민주당에 대한 실망(23.8%)이 한나라당에 대한 기대(8.3%)보다 더 크게 지방선거에 작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4%포인트이다.
나선미 sunny60@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