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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한국 평가전 정예멤버 투입'

Posted May. 24, 2002 11:18,   

로제 르메르 프랑스대표팀 감독은 23일 가진 기자회견에서 무릎 인대를 다친 앙리의 회복 여부를 26일까지 지켜볼 작정이며 한국과의 평가전에서 최종 테스트하겠다고 말했다. 또 한국전 결과가 좋지 않다면 우리 공격진은 다른 대안을 검토해야 될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프랑스의 재간둥이 스트라이커 앙리는 97년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20세 이하 세계선수권대회 한국전에서는 2골을 올리며 팀의 4-2 승리를 이끌어 한국 팬에게도 일찌감치 이름이 알려졌다. 이달 초 막을 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역대 시즌 최다골 타이기록인 24골로 득점왕에 오른 뒤 무릎 통증에 시달려 왔다.

한국 입성에 앞서 일본 가고시마현 이부스키시에 훈련 캠프를 차리고 있는 프랑스는 22일 J리그 우라와와의 친선경기에서 앙리, 지단 등 주전을 빼고도 몸풀 듯 5-1의 대승을 거둬 우승 후보다운 폭발적인 공격력을 펼쳤다. 노장 유리 조르카에프(34)는 해트트릭을 터뜨렸고 신예 지브릴 시세(21)도 1골을 넣으며 기세를 올렸다.

경기가 끝난 뒤 르메르 감독은 벨기에전 패배에서 벗어나 자신감을 회복하는 기회였다며 한국전에서는 선수 전원이 최상의 몸 상태를 보여주기를 바란다고 말해 컨디션 점검을 위해서라도 선수 기용폭을 넓히겠다는 뜻을 시사했다.

부상 부위에 테이핑을 한 채 훈련에 몰두하고 있는 앙리는 우리팀의 강점은 승부에 상관없는 뜨거운 동료애다. 우리 동료들을 실망시키지 않겠다며 강한 출전 의지를 보였다.

한편 프랑스에 맞설 한국축구대표팀은 23일 오전과 오후 두차례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서 세트 플레이와 슈팅을 가다듬으며 결전에 대비했다. 특히 선수들은 지난해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프랑스에 당한 0-5 참패의 아픈 기억을 털어내겠다는 다부진 각오를 내비쳤다.

지단과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두 차례 맞선 경험이 있는 안정환(페루자)은 유명 스타와 싸우더라도 주눅들지 않고 당당히 갖고 있는 기량을 펼치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거스 히딩크 감독은 최근 3차례 평가전에서 격전을 치르느라 당분간 휴식이 필요한 상황이라면서도 우리와 예선 같은 조에 속한 다른 팀이 전력 탐색을 위해 프랑스전을 지켜보겠지만 굳이 뭘 감출 필요도 없이 총력전으로 나서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종석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