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 신용평가회사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사가 올 9월로 예정된 한국경제 실사시기를 앞당길 것으로 보여 올해 안에 S&P사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단계로 끌어올릴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고 있는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에 참석하고 있는 전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은 11일 존 챔버스 국가신용평가팀장 등 S&P 관계자와 만나 연례협의 시기를 앞당기기 위한 협의를 벌이기로 합의했다.
전 부총리는 하이닉스 문제와 관련, 채권단이 대안을 모색하고 있으며 정부는 조속한 처리를 바라고 있다는 정부측 입장을 S&P에 전달해 긍정적 반응을 얻었다고 재경부가 전했다.
신용평가사는 실사를 끝내고 23개월 뒤 신용등급을 조정하는 것이 관례여서 S&P가 한국의 국가신용 등급을 올해 안에 A단계로 상향조정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S&P는 지난해 11월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등급 바로 밑 단계인 BBB+까지 끌어올렸다.
전 부총리는 또 올해 3월 이미 한국의 신용등급을 A단계로 올린 무디스사의 토머스 번 국가신용평가 팀장을 만나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번 팀장은 한국의 등급조정은 국제금융사회의 평가가 반영된 결과이며 지속적인 구조조정이 이뤄지면 추가 등급 상승의 여지가 충분하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정치 일정으로 구조개혁 노력이 느슨해지는 점을 경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박래정 eco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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