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검 특수2부(차동민 부장검사)는 23일 최성규(52) 전 경찰청 특수수사과장이 2000년 말지난해 초 미래도시환경 대표 최규선()씨의 소개로 타이거풀스 인터내셔널(TPI) 주식 1만주가량을 차명으로 취득해 보유해온 사실을 확인, 주식 매입 경위 등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특히 최 전 과장의 지시를 받은 경찰청 특수수사과 소속 경찰관 3명이 지난해 1월 국민체육진흥공단의 체육복표 사업자 선정 과정을 수사한 사실에 주목, 최 전 과장이 복표사업자 선정 개입 대가로 주식을 받았는지 확인하고 있다.
검찰은 이날 출두하도록 통보한 김희완()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이 신변정리를 이유로 출석 연기를 요청했으나 변호인을 통해 빨리 검찰에 출두하도록 요청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전자회사 건립 명목으로 최씨에게 4억원을 준 S건설 손모 회장 등을 이날 소환, 돈 거래 경위와 돈 가운데 일부가 김대중() 대통령의 3남 홍걸()씨에게 건네졌는지 추궁했다.
이와 함께 검찰은 최씨가 한나라당 윤여준() 의원을 통해 이회창() 전 총재에게 2억5000만원을 전달하도록 했다고 주장한 민주당 설훈() 의원을 고소 고발한 윤 의원과 신경식() 의원을 25일 불러 고소 고발인 조사를 하기로 했다.
또 경찰청은 이날 최 전 과장이 TPI 주식 보유 사실을 행정자치부 공직자윤리위원회에 신고하지 않은 사실을 밝혀내고 정확한 보유 물량 및 매입 단가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경찰은 공직자윤리위원회의 승인을 받아 최 전 과장과 국민체육진흥공단을 방문했던 경찰관 3명의 가족과 친인척 등이 보유하고 있는 TPI 주식을 확인 중이다.
한편 최 전 과장의 도피 연루 의혹과 관련, 이승재() 경찰청 수사국장은 도피를 돕거나 방조할 이유도 없고 그럴 위치에 있지도 않다며 최 전 과장과의 전화통화 사실을 공개할 경우 의혹을 받을까 우려해 공개가 늦었다고 해명했다.
행정자치부는 이날 최 전 과장을 근무지 이탈 및 물의 야기로 인한 품위 손상 등을 이유로 파면했다.
이 훈 dreamland@donga.com · 이상록 myzodan@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