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세의 어린 나이로 축구 월드컵 대표팀에 발탁된 최성국(고려대)의 별명은 리틀 마라도나. 1m70의 작은 키에 수비수 두세명은 쉽게 제치는 드리블이 축구신동 마라도나를 꼭 빼닮았다고 해서 붙여졌다.
7일 일본 도쿄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02월드컵 한일공동개최 기념 덴소컵 2002 한일대학선발팀 친선축구대회(동아일보 아사히신문 공동주최)에서 최성국은 별명에 걸맞은 플레이로 관중들의 탄성을 자아내게 했다.
한국팀은 전반전 중반까지 일본에 일방적으로 밀렸다. 14분 아베 요시로에게 선취골을 내준 한국팀은 24분 다시 아베 요시로에게 골이나 다름없는 헤딩 슛을 허용하며 끌려갔다.
그러나 한국팀엔 최성국이 있었다. 전반 27분 일본의 일자 수비를 허물어뜨리는 감각적인 패스로 페널티킥을 유도한 최성국의 절묘한 플레이로 페널티킥을 얻은 한국은 정경호(울산대)가 침착하게 성공시켜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최성국의 플레이는 이시다 유키에게 추가골을 내줘 1-2로 끌려가던 후반 11분 또다시 빛을 발했다. 아크 정면부터 수비수 3명을 제친 후 골키퍼가 나오는 걸 보고 왼발로 가볍게 밀어 넣어 동점골을 뽑은 것. 최성국은 첫 번째 수비수를 몸싸움으로 제친 후 두 번째 수비수는 유연성을 이용한 속이는 동작으로, 세 번째 수비수는 달려들어 가던 스피드로 가볍게 제쳤다.
일본팀의 요시미 아키라 감독은 최성국이 한국의 마라도나라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듣던대로 스피드, 드리블, 볼 컨트롤이 뛰어난 선수라며 볼이 없을 때 공간을 만들어 내는 능력만 키우면 더 없이 좋은 선수로 성장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국은 후반 전광판 시계가 멎은 후 아베 요시로에게 결승골을 내줘 2-3으로 패했다. 한국팀은 2000년 대회부터 3년 연속 패해 상대전적 2승 4패를 기록했다.
황진영 buddy@donga.com · 심규선 kisshim@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