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부영() 부총재와 김영춘() 대외협력위원장이 20일 이회창() 총재가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밝힌 당 내분 수습안에 반발, 당직을 전격 사퇴함으로써 한나라당 내분이 더욱 격화되고 있다.
이 부총재는 기자회견에서 당이 처한 위기 상황을 철저하게 인식하고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리라고 기대했으나 이 총재의 수습안은 또 다른 사태의 시작일 뿐 해결책이 될 수 없는 내용이다며 당내 갈등 수습 노력이 벽에 부닥쳐 부총재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도 사퇴서에서 이 총재의 수습안은 우리 당의 내홍이 어디서부터 출발돼 얼마나 심각한 상태인지 제대로 진단하지 못한 실망스러운 수준이다고 비난했다.
두 사람은 일단 당직 사퇴와 탈당은 무관하다고 말했다.
탈당설이 나도는 김덕룡() 홍사덕() 의원은 이날 3박4일 일정으로 중국으로 출국했으나 두 의원의 측근들은 결국 탈당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김 의원측은 중국에서 정국 구상을 마친 뒤 귀국해 거취 문제 등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이 총재는 이날 오후 춘천에서 열린 강원도지부 후원회에 참석해 수습책을 결정하기 전 주저와 방황도 했지만, 우리 당이 나아가야 할 바를 결단하고 발표한 이상 확신을 갖고 나갈 것이라며 정면돌파 의지를 밝혀 주류와 비주류가 정면대치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당내 소장파 원내외 지구당위원장 모임인 미래연대는 긴급 회의 후 성명서를 통해 이 총재의 수습안은 정치개혁을 바라는 국민의 바람에 대단히 미흡했다며 당 지도부는 당 안팎에서 제기되는 문제에 대해 국민적 여망이 무엇인가하는 시각에서 풀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송인수 issong@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