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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하며격려하며

Posted January. 12, 2002 11:27,   

우린 어디서나 단짝. 월드컵 16강도 우리의 단짝 플레이로 이룬다.

11일 미국 샌디에이고 힉맨필드에서 열린 한국축구대표팀 히딩크 사단의 전술훈련. 8명씩 3개조로 나뉘어 열린 미니 게임에서 밀레니엄 특급 이천수(21)와 차두리(22이상 고려대)의 경쾌한 몸놀림이 유난히 눈에 띄었다.

이천수는 특유의 톡톡 튀는 플레이로 그라운드를 휘젓고 다녔고 차두리는 어슬렁거리다가도 빈 공간이 보이면 먹이를 쫓는 표범같이 재빨리 파고들어 상대 문전을 위협했다. 차두리는 이날 연습경기에서 골까지 터뜨려 거스 히딩크 감독의 박수를 받았다.

둘은 이날 같은 팀은 아니었지만 라이벌 대결을 펼치듯 경쟁하면서도 틈나는 대로 서로의 플레이에 대해 조언해주는 등 끈끈한 정을 과시했다. 고려대 1년 선후배 사이. 차두리가 3학년이고 이천수가 2학년. 일반학생도 그렇지만 운동선수에게는 특히 1년 선배가 가장 어려운 법. 하지만 이들에겐 서로 허물이 없었다. 오히려 친형제처럼 어울리며 월드컵을 통해 꿈을 이루자고 의기투합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이번 미국 전지훈련과 북중미골드컵대회가 이들에겐 중요한 터닝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양종구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