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씨 수사방해 혐의

Posted December. 18, 2001 09:22,   

진승현() 게이트를 재수사하고 있는 서울지검은 MCI코리아 소유주 진승현씨 측의 자금이 지난해 김은성() 전 국가정보원 2차장의 주변 계좌에 흘러들어간 혐의를 잡고 수사 중이다.

검찰은 또 신광옥() 전 법무부차관을 18일이나 19일 소환, 진씨가 고용한 로비스트인 민주당 당료 최택곤()씨에게서 1000만2000만원대의 로비자금을 받았는지를 추궁할 계획이다.

서울지검 고위 관계자는 17일 진씨의 계좌를 추적한 결과 김 전 차장과 진씨에게서 로비자금 1억46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정성홍() 전 국정원 경제과장 주변에서 의심나는 부분을 발견해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신 전 차관에 대한 처리가 끝나는 대로 이르면 주말경 김 전 차장을 소환 조사하겠다고 밝혀 김 전 차장에 대한 혐의 조사가 마무리됐음을 시사했다.

이 관계자는 김 전 차장이 검찰의 재수사 과정에서 일부 언론을 통해 각종 의혹을 퍼뜨려 정상적인 수사를 방해한다는 생각을 떨칠 수 없다며 이례적으로 김 전 차장의 소환 시기를 공개한 이유를 밝혔다.

검찰은 김 전 차장을 상대로 진씨에게서 어떤 경위로 돈을 받았는지 진승현 리스트에서 핵심 배후를 빼고 여권 실세들의 이름을 포함시킨 리스트를 만들어 지난해 검찰 수사를 방해했는지 부하 직원에게 1000만원을 주고 검찰 수사상황을 파악하라고 지시한 배경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최씨에게서 신 전 차관에게 한 번에 200만300만원씩 모두 1000만2000만원가량을 줬다는 진술을 받아냈지만 최씨의 진술이 불분명해 소환 시기를 예정보다 다소 늦춘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지검 고위 관계자는 (신 전 차관이 얼마를 받았는지) 결과를 속단할 수 없다며 돈을 줬다는 최씨의 진술이 오락가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불러다가 해명이나 들을 수는 없다며 신 전 차관을 소환할 경우 형사처벌할 가능성이 클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다른 검찰 관계자는 신 전 차관이 1000만2000만원을 받았더라도 비교적 소액을 여러 차례에 걸쳐 나눠 받은 만큼 구속 사안이 되는지를 놓고 수사팀이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정위용 viyonz@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