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한국 FX를 잡아라, 업체간 홍보 후끈

Posted October. 14, 2001 19:44,   

1521일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개최되는 서울 에어쇼 2001 행사를 계기로 한국 공군의 차세대 전투기(FX) 사업에 후보 기종을 제안한 외국업체간의 공중 및 지상 홍보전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업체들은 이번 에어쇼가 FX사업의 최종 기종 선정에 결정적인 행사가 될 것으로 보고 각종 홍보전 외에 막후 협상도 치열하게 전개하고 있다.

공중전공식 개막에 앞서 13일 취재진에 공개된 에어쇼 리허설의 하이라이트는 FX 후보기종인 라팔(프랑스 다소)과 F15E(미국 보잉) 간의 공중 경연이었다.

날렵한 모습의 라팔은 이륙 후 2초만에 수직상승에 이은 배면비행 공중회전 등 다양한 비행솜씨를 뽐냈고 수직상승했다가 곧바로 착륙하는 고난도 비행능력을 과시했다. 국제 에어쇼에는 처녀 출연한 F15E는 다소 육중해 보이는 기체에도 불구하고 수직상승 배면비행 공중회전 등 라팔 못지않은 능력을 선보였다. 13일 오후 도착한 러시아의 Su35도 에어쇼 기간 중 코브라 기동 등 현란한 공중기량을 선보이며, 유럽 4개국 컨소시엄의 유러파이터 타이푼은 시범비행 대신 실물모형을 전시한다.

홍보전서울에어쇼를 계기로 후보기종들은 각종 일간지와 잡지 등에 대대적으로 광고를 게재하는가 하면 기술이전 공동생산 제3국 수출 등 파격적인 절충교역 제안을 공개하는 등 홍보전도 뜨겁다.

F15는 연초부터 전개한 보잉사의 광고 공세에다 요즘엔 F15 엔진 생산업체인 프랫 앤드 휘트니(P&W)와 제너럴 일렉트릭(GE)간의 광고경쟁도 치열하다. 라팔도 이에 뒤질세라 각종 잡지 등에 상당 물량의 광고를 싣고 있다.

또 보잉사는 12일 기체 및 전자전 시스템 등 29건의 기술이전이 포함된 28억달러 상당의 절충교역안을 공개했고, 라팔과 유로파이터측도 16일 기자간담회 등을 통해 획기적인 협상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기종 결정?후보기종 업체들의 막판 홍보경쟁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FX사업 최종기종 선정은 쉽지 않을 전망. 당초 7월로 예정됐다 계속 미뤄진 FX 기종결정 시한과 관련해 요즘엔 연내에 결정하긴 어렵지 않겠느냐는 얘기도 나온다.



이철희 klim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