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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기식 사업자 한달내 선정''

Posted July. 03, 2001 10:46,   

LG텔레콤 하나로통신 파워콤 등이 연합한 동기식 IMT-2000 그랜드컨소시엄이 8월초 세 번째 IMT-2000사업자로 출범할 가능성이 한층 커지고 있다.

양승택(사진) 정보통신부 장관은 취임 100일을 맞은 3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동기식 사업자 선정을 한달내에 마무리지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해 6개월 이상을 끌어온 사업자 선정작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음을 내비쳤다.

양 장관은 또 LG텔레콤과 하나로통신 사이에 협의가 잘 진행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LG텔레콤과 하나로통신의 연합이 진척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컨소시엄 구성에 이견을 보여온 두 회사가 의견 접근을 본 LG텔레콤의 사전합병안에 대해서는 통신 시장 구조조정에 도움이 되고 업체들이 합의한다면 허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동기식 IMT-2000 최종사업권은 그랜드 컨소시엄을 거쳐 LG텔레콤에 돌아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관련업계는 한달내 사업자를 뽑기 위해서는 LG텔레콤과 하나로통신의 컨소시엄 구성작업은 금주말이나 내주중 마쳐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통부는 이같은 일정을 고려해 조만간 동기식 사업자 선정을 위한 고시를 낼 예정이다.

양 장관은 IMT-2000 출연금과 관련 총액(1조1500억원)은 그대로 두되 최초 출연금을 개인휴대통신(PCS)사업자 수준으로 낮추고 나머지를 장기 상환하면 부담을 크게 덜어줄 수 있다고 밝혀 우회적인 지원의사를 밝혔다. 정통부는 초기 부담금 2200억원에 15년 장기분할 상환하는 구상을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 장관은 LG텔레콤 440만명, 하나로 200만명, 두루넷 120만명 등 가입자를 합치면 700만명 이상의 가입자를 확보할 수 있다면서 파워콤, 하나로, LG텔레콤이 서로 보완적으로 합쳐지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업계에서는 컨소시엄의 사전합병 허용은 LG텔레콤에 대한 특혜논란을 빚을 수 있다면서 특히 비동기 방식 사업자와 동기식 사업자의 선정방식과 출연금에 차이를 두는 것도 형평성 시비를 낳을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김태한 freewil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