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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경선본부 3선의원 전진배치

Posted June. 01, 2007 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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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대선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31일 당 경선을 치르기 위해 선거대책위원회를 공식 발족시키는 등 캠프를 경선체제로 전환했다.

선거대책위원장은 국회부의장을 지낸 5선의 박희태 의원이 맡았다. 10명의 부위원장에는 이재창 김광원 권철현 안택수 이윤성 정의화 임인배 권오을 등 3선 의원 8명이 포함됐다. 전석홍 전 전남지사와 당 정책위의장을 지낸 전재희 의원도 지역과 여성을 고려해 부위원장으로 임명했다.

특보단장에는 권철현 의원, 이 전 시장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할 비서실장과 수행실장에는 주호영, 이성권 의원이 각각 임명됐다. 공보단장은 배용수 전 국회도서관장이 맡았다.

경선 상황을 총괄하는 종합행정실장에는 백성운 전 경기도 행정부지사, 공약 개발 및 자문을 담당하는 정책자문위원장에는 이재창 의원이 기용됐다.

언론위원회, 기획위원회, 미디어홍보위원회, 대회협력위원회 등 분야별 위원회는 위원장에 중진 의원과 외부 전문가, 실무를 담당할 본부장에 초선 의원이 포진됐다.

캠프의 좌장격인 이재오 최고위원은 명단에서 빠졌다. 선대위 박형준 대변인은 이 의원이 당 최고위원이기 때문에 캠프 직책을 맡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고 이 전 시장이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캠프 일각에서 지지 의원들에게 자리 나눠 주기 식으로 조직이 짜이는 바람에 운영의 효율성이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박희태 위원장은 좋은 평가를 받는 사람 중 능력, 출신 등을 고려해 조직을 구성했다며 남을 헐뜯지 않고 후보가 자신의 장기를 자랑하는 경선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이날 이 전 시장 캠프의 선대위 인선에 당직자가 다수 포함돼 있다며 당직자들은 당직에 전념하든지, 당직을 사퇴하고 캠프 선대위에 있든지 양자택일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박재완 대표비서실장이 전했다.

한편 이 전 시장은 이날 제주 농업기술원 대강당에서 열린 당원협의회 간담회에서 한반도 대운하 논란에 대해 민주사회에서 환경 파괴하고 국민 뜻 어기고 할 수 있는 사업은 아무 것도 없다며 지금 여야 간에 대운하를 반대한다고 난리지만 희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청계천 복원 때도 준공식까지 반대하다가 사람들이 다 좋아하니까 반대가 없어졌다고 덧붙였다.

이 전 시장은 정부의 기자실 통폐합 조치에 대해 후진국 독재정권에서나 있을 수 있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정부는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필요한 정보를 제공할 책임이 있으며 그 길을 막으면 민주국가가 아니다고 비판했다.



동정민 ditto@donga.com